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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 샤프 인수...한·중 '디스플레이 맞대결' 시작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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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00년 역사의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대만 폭스콘에 인수됐습니다. 이번 인수로 한중일 업체간 경쟁이 치열했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일본이 퇴장하면서, 한중 간의 디스플레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샤프는 이사회를 열어 폭스콘이 제안한 재건안을 의결했습니다.

기술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국 업체 대신 우리돈 7조 7천억 원의 높은 지원액을 제시한 폭스콘 품을 택했습니다.

LCD 공급과잉으로 지난 2012년 5,453억엔, 무려 6조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던 샤프는 기술력 만큼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사카이 대형 LCD 공장은 삼성도 탐을 냈던 자산.

최근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일본 금융권과 접촉해 사카이 공장 인수 의사를 전달한 사실이 일본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형 LCD 최신설비를 보유하고 중소형 LCD 시장에서 15% 점유율을 차지하는 샤프가 대만업계에 넘어가면서 시장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한중일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시장 구도가 한중 양강 체제로 재편됐습니다.

UHD 패널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샤프를 포함할 경우 중국업체 점유율이 40%까지 상승합니다.

애플의 하청에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전면에 나서게 된 폭스콘이 향후 급격한 영역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폭스콘은 샤프와의 인수협상에서 "폭스콘과 샤프가 협력해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전화인터뷰]오정근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폭스콘이) 하청업체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전자업체로 등장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100년 역사의 샤프가 폭스콘에 편입되면서 일본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사실상 퇴장했습니다.

체질개선과 구조조정에 실패하며 한때 하청업체에 불과했던 폭스콘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샤프의 사례는 우리 산업계가 반면교사로 삼을 만 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산업1부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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