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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O2O로 돈 벌 수 있을까? O2O 성패 보여줄 '카카오드라이버'

김주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사진]카카오 드라이버 이미지(자료 : 카카오 제공)


대리기사들과의 상생인가. 골목상권 침해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카카오의 대리운전 사업 개시가 임박했다.

카카오는 다음 달 대리운전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카카오드라이버' 의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출시한 뒤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드라이버가 앞서 길을 터놓은 카카오택시의 성공에 힘입어 대리운전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 안착을 위해 우선 대리기사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카카오택시의 인기 비결 중 하나가 바로 택시 기사들의 열렬한 지지에 따른 원활한 택시공급에 있다.


대리기사가 업체에 내야 하는 비싼 수수료율, 업체마다 보험을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이중보험 문제를 카카오가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카카오드라이버는 단순히 사업다각화의 개념이 아니라 앞으로 카카오가 선보일 여러 O2O 성공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O2O에 처음으로 수익모델을 붙인 '카카오택시블랙'을 출범시켰지만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서인지 수익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리운전 시장은 규모 자체가 다르다. 국내 시장 규모가 연간 2.5조원~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에 카카오가 진출해 50% 점유율을 차지하면 매년 수 천억원의 고정 캐쉬플로우(Cash flow) 창출이 가능하다.


카카오가 카카오드라이버를 통해 본격적으로 돈을 버는 모습을 보여주면 '카카오헤어샵', '카카오여행', '카카오퀵서비스' 등 앞으로 나올 각종 O2O 사업 역시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신뢰가 구축될 것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시대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연결하는 '온디맨드(On-Demand)'를 강조하며 숨가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수익성 부분에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여전히 수익의 상당 부분을 게임, 검색광고에 의존하고 있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7.7% 감소한 883억 5,800만원을 기록했다.

실적을 내놓을 때마다 "돈은 언제 버느냐"는 뭇매를 맞았던 카카오가 카카오드라이버를 통해 그동안 뿌린 씨앗의 결실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모든 경쟁에서 마찬가지겠지만 초반에 승기를 잡는게 중요하다. 카카오가 사업을 준비하는 사이 신한카드가 다음 달 모바일 대리운전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하고 앞으로 경쟁사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대리 업체들은 카카오로 이동하는 대리기사는 기사명단에서 영구제명한다고 하니 시장을 단숨에 갈아엎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택시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티맵택시, 티머니택시 등 3강 구도에서 카카오가 선두를 지켰듯이 대리운전 시장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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