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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대국 후 첫 임무는 맞춤형 의료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컨퍼런스서 딥마인드 개발자 밝혀
도강호 기자

데이비드 실버 딥마인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가 8일 경기도 성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SW정책연구소 봄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영국 정부기관과 협업할 것이다. 맞춤형 의료가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세돌 9단과 대결을 앞두고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데이비드 실버 박사는 처음으로 대국 이후 알파고의 구체적인 활용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범용 인공지능인 알파고가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정도의 계획이 발표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협력 대상과 내용이 발표된 것인 처음이다.

실버 박사는 또 "가정의 일을 수행하는 가정용 로봇도 생각할 수 있다"며 다른 분야에도 적용가능함을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실버 박사의 발언는 8일 경기도 성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6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봄 컨퍼런스'에서 나왔다. 이 날 컨퍼런스는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SPRi 주관으로 'AI is Here,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을 주제로 열렸다.

실버 박사의 발표는 이세돌 9단과 대국을 앞둔 알파고의 기술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알파고의 정책망과 신경망의 원리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실버 박사는 "알파고의 좋은 점은 알고리즘이 하나라는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 시작하고, 진행하고, 끝내는지에 적용하는 알고리즘이 모두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실버 박사는 또 "사람과 비슷하게 생각해서 경기을 시작하도록 했지만 단순히 따라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해서 더 효과적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은 초기 포석단계가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알파고의 알고리즘은 모든 단계에서 동일하게 강력하게 작동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버 박사는 매번 다르게 두도록 훈련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 날 컨퍼런스에서는 독일 인공지능연구소(DFKI)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안드레아스 덴겔 카이저슐라우턴대 교수가 DFKI가 수행한 인간의 사고를 강화하는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했다. 인간의 사고는 감각정보를 두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처리하고 분석, 문제 해결, 일반화 등의 일을 수행하는데 인공지능이 이를 돕는다는 것이다.

덴겔 교수는 "전형적인 지식노동자는 다양한 일을 처리한다"며 "이때 다양한 정보는 물론, 이메일, 문서 프로그램, 달력 앱 등 여러 프로그램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일을 처리하는데 관여하는 각 요소들은 병렬적으로 존재한다. 사람이 직접 이들 정보를 자신의 의도에 따라 조작해야 하는데 DFKI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정보와 프로그램에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연결 처리하고,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연결해준다.

덴겔 교수는 인간의 사고를 돕는 인공지능 소개와 함께 인공지능이 인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아이트랙커(시선추적기)다. 인간은 많은 정보를 눈으로 습득하는데 시선을 추적하면 어떤 정보에 관심을 보이는지, 의도가 무엇인지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 소설을 볼때 특정 단어를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모르는 단어로 파악하고 자동으로 뜻을 알려주는 것이 가능하다.

이강윤 IBM 상무는 이런 인공지능 기술이 각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이 각 산업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설명했다. 특히 이 상무는 의료분야에서 왓슨이 활용되는 사례를 소개하며, 인공지능이 지식을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함으로써 비즈니스의 방식이 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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