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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한진 합병안 일축...용선료 협상ㆍ해운동맹 재편 변수로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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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 대해 일단 강제적 합병보다는 회생노력을 촉구하면서 시장은 과연 이것이 가능할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용선료 인하 협상도 만만치 않은데다 국제 해운동맹 재편이란 변수가 발생하면서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용선료 인하 협상과 채무재조정을 잘 마무리하면 12억 달러의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벼랑 끝에 내몰렸던 해운사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두달 전부터 용선료 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상선은 4월 기한을 지키지 못한 채 사채권자들의 반발로 채무조정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진해운도 4,100억 규모의 유동성 확보 방안을 내놨지만,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 계획이 미흡하다며 반려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운 빅2의 합병 가능성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양대 국적 선사가 내년 초 하나의 국제 동맹에 묶일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최근 한진해운이 기존 동맹을 떠나 현대상선이 속한 G6 합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해운동맹 재편 과정에서 국적 선사들이 속한 얼라이언스 세력이 약해졌고, 특히 1,2위 업체가 빠진 한진해운 동맹은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진해운은 2M과 오션 얼라이언스에 끼기 쉽지 않아, 독일 하팍로이드의 쿠웨이트 선사 합병으로 3강을 유지할 G6 합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G6 회원사들이 조만간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 편입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서로의 영역을 보장받던 과거와 달리, 한 동맹 아래 양대 국적 선사의 노선 70%가 중복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간 해운사들은 합병 논의가 있을 때마다 노선이 겹쳐 시너지가 없다며 반대했는데, 한 동맹에 묶이면 합병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는 겁니다.

만약 자구적 회생에 실패해 합병으로 가닥이 잡히게 된다면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의 구도로 전개될 수 밖에 없어 살아남기 위한 두 회사간 치열한 접전도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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