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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서울 개발축 잠실운동장 일대로…부동산 들썩

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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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잠실종합 운동장 개발 계획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당장 야구장이 옮겨지고 대규모 마이스 시설이 들어와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주변 지역의 부동산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건설부동산부 변재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앵커1)
잠실 종합운동장 개발 마스터 플랜이 확정됐습니다. 우선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게 되는건가요.


기자)
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같은 국제 행사를 담당해온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건물과 시설들이 재배치됩니다.

지난해 이미 큰 그림이 한 차례 발표된 이후 이번에 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된 건데요,

크게 3가지로 나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잠실 야구장이 지금의 위치에서 한강변으로 옮겨집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AT&T파크 처럼 장외홈런이 나왔을 때 공이 물에 빠지는 풍경을 이제 보실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관람석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 5천석으로 대폭 늘릴 계획으로 야구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습니다.

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전시·컨벤션 시설인데요, 잠실 지역에만 10만㎡ 이상의 마이스 시설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제교류복합지구로 묶인 삼성동 코엑스부터 현대차 부지,
종합 운동장까지 19만 5천㎡의 전시시설이 갖춰져 세계 수준의 규모를 갖추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강남과 송파를 둘로 나눈 올림픽대로와 탄천도로 일부는 지하로 넣어지고, 새로 확보된 공간에는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꾸려집니다.

역사성을 살려 주경기장은 그대로 보존하고, 전시와 컨벤션, 스포츠가 어우러진 국제 비즈니스 교류 거점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앵커2)
얼핏 들어도 엄청난 시설들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 사업을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네, 말씀하셨다시피 변화 규모를 가늠하기 힘든데, 재원 마련이 관건이겠죠.

전체 사업비만 무려 3조원이 든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사업비의 1/3에 해당하는 1조원은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옛 한전부지 개발로 내놓은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간투자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개발 방식도 말씀드렸다시피 민간투자를 새로 끌어들이기로 했는데, 서울시 관계자의 이야기 듣고 오겠습니다.

[싱크]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이 프로젝트는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된 최적의 사업방식으로 추진하고자 공공주도 사업과 민간투자사업으로 분리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

공공주도 사업은 도로 하천 정비,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유스호스텔 등 공공기반 시설이 강한 시설이 해당되고, 민간투자 사업은 전시컨벤션, 호텔, 실내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 같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업이 되겠습니다.

앵커3) 개발 이야기가 나왔으니 일대 분위기도 변할 것 같은데, 분위기가 어떤 가요,

기자)
네, 어제 일대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한 번 분위기를 체크해봤는데요,

아무래도 대규모 개발 계획이 확정되다보니 바로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관련 문의가 늘고 나왔던 매물은 자취를 싹 감추는 등 벌써 변화 조짐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의 공인 중개사들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안현정/ 잠실 인근 공인중개사
"고분양가 거기에 편승해서 잠실 5단지가 가격이 오르면서 주변의 재건축이 이미 되어있는 아파트들도 같이 편승해서 가격이 많이 올랐고, 잠실종합운동장 개발계획이 매스컴에서 발표하면서부터 호가는 2~3천만원 올랐는데, 거래가 많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매물이 자취를 감춘 것이죠."

확인하셨듯이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 계획이 나오고 나서 부르는 값이 2천만원에서 3천만원까지, 불과 일주일 사이 올랐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달 강남 개포 재건축아파트 분양이 고분양가 논란속에도 인기를 끌면서 잠실 지역도 가격이 많이 올라있는 상태였는데, 여기에 또다른 개발 호재가 더해진 것이지요.

특히 재건축을 앞둔 잠실지역 아파트는 한 달새 1억 2천만원이나 오른 곳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거래가 빗발칠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지난 3~4월 거래가 빈번했는데, 이번주는 오히려 거래 소강상태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4)
개발 호재때문에 일대가 들썩이고 있을 것 같은데, 한 편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옆 다세대·연립주택 밀집지역에도 찾아가봤는데요,

의외의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골목상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녹취] 공인중개사(음성변조)
"개발되도 여기에 특출난 것이 없으면, 주변 지역, 그 아파트 지역만 살아날 수 있지만, 골목 상권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죽을 여기가 있습니다. 여기서 나같아도 무엇하러 김밥 싸가지고 그리가나. 거기 놀 것도 많은데..."

대규모 상업시설들이 갖춰지게 되면 인구가 그 쪽으로 몰리면서 골목상권이 죽게되는 것은 어떻게 하냐는 얘기였습니다.

반드시 개발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앵커5)
개발을 놓고 기대반, 걱정반으로 나뉘는 분위기군요, 계획이 확정된 이상 본격적으로 개발이 이제 시작될텐데, 어떻게 진행되는건가요.


기자)
네,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민간사업자 공모와 각종 행정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민간투자 사업은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민간제안방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고시방식을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개발 공사는 단계별로 순환개발 형태로 진행되는데, 오는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착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야구장과 실내체육관 등이 프로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고, 일반 행사와 공연이 상시 열리는 곳인 만큼 경기진행과 시설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는 잠실 종합운동장 주변 개발을 통해 한해 평균 1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고 8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잠실 일대가 서울의 미래 경제 국제글로벌 비즈니스 핵심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는데,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바뀌고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지금까지 건설부동산부 변재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변재우 기자(perseus@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변재우 기자 (perseu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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