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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 건설·항만·의료 등 이란 진출길 확대

이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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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과 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이란 진출을 위한 MOU만 66개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건설이나 항만.해운, 의료 분야가 이란으로 진출하는 길은 넓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재경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질문1) 이번에 MOU를 체결한 사업들을 하나씩 살펴보죠. 어떤 사업들이 있나요.

답변) MOU가 체결된 내용을 보면 경제 분야 59건을 포함해 총 66건입니다.

이 가운데 건설 관련 MOU는 총 370억 달러, 약 42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이스파한 철도와 박티아리 수력발전 댐 건설, 사우스파 가스전 12단계 확장사업, 이란 병원 건설 사업 등입니다.

이들 프로젝트 중 일부는 우리 기업들의 의리로 성사됐다는 후문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이란의 제재기간에도 떠나지 않고 이란에 남아 사업을 지속한데 따른 것입니다.

[리포트] [빗장 여는 이란③] 수십조 이란 건설시장 진출, '의리'도 한 몫
- 오늘(3일) 950 방송분

우리 기업들의 이란 사업 투자를 위해선 수출입은행 150억 달러, 무역보험공사 60억 달러 등 총 250억 달러 규모의 금융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들 사업들이 바로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이번에 맺은 MOU는 '이란의 개발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우리 기업들의 의향을 밝힌 수준이고 실제 투자계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란은 아직 미국에 의해 달러 결제가 금지돼 있어 자금 투자를 위한 방안도 열려야 합니다.

대부분 프로젝트가 민자방식이어서 건설 후 짧게는 7년, 길게는 20년 동안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들도 아직은 많습니다.

이란의 대내외 정치상황이 변하더라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보험이나 이란 정부의 확실한 보증과 같은 안전판들을 마련해야 합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노동력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중동에 진출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자금을 들고가서 개발을 주관하는 투자개발 방식이어서 투자자를 확보해 투자구조도 만들어야 합니다.

또 이란이 경제제재에서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리스크에 대응할 방안도 확보해야 합니다.

따라서 실제 수주는 아무리 빨라도 올해 말은 돼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질문2) 정부대 정부로는 해운 항만 분야에서도 협정을 맺었는데요. 조선이나 해운처럼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우리 기업들의 활로 모색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답변) 한-이란 양국은 해운협정, 항만개발협력과 해양수산협력 MOU 등도 맺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란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샤히드라자이항의 2단계 컨테이너부두 크레인 12기 수주를 추진 중입니다.

민자사업(BOT)으로 계획 중인 3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 진출도 추진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란 항만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 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기간 내 이란의 도로망 등 물류 네트워크나 산업단지 등 이란 경제 전반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우리기업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란 정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세이드 나자드 /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차관 겸 항만청장
"많은 한국의 건설사와 투자사가 이란에서 항만개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차바하르, 샤히드라자이 등 이란 항만의 새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한국과 계약을 맺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양국 수산분야 협력도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양해각서 서명 이후 양식 기술 이전과 같은 수산, 양식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우리 수산식품을 이란으로 수출하는 길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밖에 한국선급과 이란선급은 육상과 해양플랜트 설비 인증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 진출을 위해 합작회사 설립 협정을 체결해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3) 이란에 병원도 짓는다고 들었습니다. 이란 보건의료시장에 진출하는 길도 넓어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있습니까?

답변) 정부는 한국형 병원건립 등을 통해 이란 보건의료시장에 진출하면 앞으로 5년간 2조3천억 원의 경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이란은 샤히드 라자이 병원이나 테헤란 의과대학병원 등 6개 대형병원 건립사업을 한국기업에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들어가는 의료기기나 병원정보시스템처럼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의료기자재도 이란 외부에서 조달하는 총 물품의 25% 이상을 한국산으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5개 제약회사에서 MOU 5개, 2개 의료기기 기업에서 MOU 2개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제약, 의료기기, 의료기관 펀드를 1,250억 원 규모로 조성해 지원 중인데, 이와 별도로 정책금융기관과 연계해 정책적 금융지원 상품을 개발하고 조세특례제한법 등에서 세제감면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6%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경제제재로 묶여있다 풀린 만큼 앞으로도 중동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우리 기업들의 이란 진출도 활발해지면 우리와 이란의 공동의 성장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재경 기자 고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재경 기자 (lee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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