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까운 '그린벨트' 해제지역 분양 바람…올해 1.8만가구 공급

개발제한구역인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개발바람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알짜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와 지자체에 따르면 이번달부터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지역에서 22개 단지 만 7,922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형건설사의 주력 사업장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들도 대규모 물량을 준비중이다.

지역별로는 공공과 임대를 제외하고 ▲경기 하남 현안·미사지구 5개 단지 3,111가구 ▲ 경기 시흥 은계지구 4개 단지 3,429가구 ▲ 경기 남양 진건·지금지구 9개 단지 8,240가구 ▲경기 고양 향동지구 4개 단지 3,142가구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현재 택지지구 조성과 도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서울 접근성은 물론 쾌적한 녹지공간을 바탕으로 교통망 확충과 생활 인프라가 조성되기 때문에 희소성과 투자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경기 하남 미사지구는 지난 2009년부터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청약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돼 지난해 하남시에 분양된 4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지난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미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296가구 모집에 4,249명이 청약해 최고 49.78대 1, 평균 14.35대 1을 기록했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6년여만에 도시개발이 진행되는 현안지구에서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하남시 현안1지구 2·3블록에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제일건설은 오는 6월 하남 미사강변도시 A33블록에서 ‘하남미사지구 제일풍경채’를 공급한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다산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진건택지지구, 지금택지지구에서 8,200여가구의 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금지구는 지난해 4월부터 민간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청약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 분양됐던 '다산신도시 한양'은 평균 15.76대 1, '자연&e편한세상 자이'는 평균 9.38대 1로 각각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경기 시흥 은계지구에서는 중견건설사 물량이 집중된다.

호반건설은 이달 C3블록에서 '시흥 은계 호반써밋플레이스' 분양을 앞두고 있고, 우미건설은 6월 C1블록에서 '시흥 은계 우미린 1차(731가구, 전용 101~106㎡)’와 B3블록에 '시흥 은계 우미린 2차(475가구, 전용 84㎡)'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