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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 여성 보단 약자 노린 것 "여성 혐오 강조하면 사건의 본말 전도 위험성 있다"

백승기 기자



강남역 노래방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여성혐오를 살해 동기로 밝힌 가운데 "약자를 노렸을 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19일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나를 무시해서 아무 여성에게나 복수를 했다”는 피의자의 여성혐오 심리에 대해 “근본적으로 여성이라고 하는 약한 상대를 선택했다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분석했다.

오교수는 “여성혐오를 강조하다보면 이 사건의 본말이 전도될 위험성이 있다. 범인 진술 하나에 사회가 들썩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추모행렬에 대해 오교수는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형태의 추모다”면서 “이 지역을 오가는 상당수의 젊은 여성들이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일종의 심리공황상태, 어떤 사회적 불안감이 표현된 현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묻지마 살인 같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죄에 대해 오교수는 “이 사회가 건강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단정하며 “단기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사회 전체가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소통을 통해서 부정적인 측면을 조금씩 해소해 나가는 것이 일종의 방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1시 20분 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상가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A(23. 여)가 김모(34)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18일부터 19일 현재까지 고인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MTN 온라인 뉴스팀=백승기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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