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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4일 신임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 이은태 전 금감원 부원장보 선임

김예람 기자

(이은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는 4일 석달이나 공석이었던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 이은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선임할 예정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4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은태 전 금감원 부원장보의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선임 안건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도 "이 부원장보가 거래소로 가는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지난 3월 임기 만료 후 후임이 결정되지 않아 유임됐던 김원대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1일 공식적으로 퇴임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이 부원장보의 선임은 '외부 출신 인사가 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을 맡은 전례가 없다'는 거래소 내부의 반발 등을 이유로 지연됐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자리는 외부 인사가 바로 발탁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상당수 직원들이 유가증권본부장은 거래소에서 가장 상징적인 자리인 만큼 내부인사로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랜기간 금융감독당국에 몸담으면서 증권전문가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이 전 부원장보가 지주회사 전환이나 기업공개(IPO) 그리고 글로벌화를 앞둔 거래소의 임원으로 적합하다는 여론이 보다 우세했다. 거래소 내부에서조차 '순혈주의를 내세워 내부 임원을 발탁하기 보다 전문성이 뛰어난 외부 인사를 영입해 경쟁력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영향으로 거래소 노조 일부에서 제기하는 '낙하산 인사' 논란은 이전처럼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전 부원장보는 증권 감독 및 검사 분야에서 오랫동안 거래소와 같이 일을 해왔다”며 “증권업을 워낙 많이 아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이 전 부원장보는 경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해 증권감독국, 공시감독국, 증권검사국 등을 거쳐 금융투자감독국장, 회계감독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2년동안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로 감독업무를 맡았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12일 주총을 다시 열어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강기원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의 후임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정창희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상황에 따라 주총 날짜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새로운 본부장이 선임되면 지주회사 전환과 같은 당면한 과제들이 다시 힘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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