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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따기' 외국인 신용카드 발급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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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겪는 금융 불편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신용카드 발급이 잘 안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정당하게 세금을 내며 살고 있어도 카드 발급 자체를 거절당하기 일쑤입니다. 왜 그런지 이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용산구 경리단길에서 렌즈 판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30대 카림 퀴델 씨는 올해로 한국에 온 지 11년 째입니다.

고국인 프랑스를 떠나 한국에 살며 수년간 사업을 하고 있고, 한국 영주권도 있지만 신용카드를 발급받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카림 퀴델 / 디렉트옵틱 대표
한 은행은 제게 외국인은 믿을 수 없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은행은 제가 외국인이 때문에 거래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은행마다 말은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한국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매우 우려했습니다.

카드 발급을 거부당한 외국인들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글로벌센터를 방문해 높은 금융장벽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폴 카버 / 서울특별시 글로벌센터장
신용카드 받으려고 할 때 아예 받지 못하거나 받아서 한도 낮거나 담보 미리 세워야 받을 수 있으니까 쉽지 않고요./지점마다 받는 정보 많이 다르니까 사람들이 혼란스럽죠.

제도상으로는 신용등급이 없는 외국인의 경우 예적금을 담보로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고, 신용등급이 있다면 내국인과 같은 심사 과정을 거쳐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회사 창구에서 외국인이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건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외교관이나 주재원처럼 신원과 거주기간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창구에서 불확실성을 이유로 퇴짜를 놓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본사에서도 외국인 대상 신용카드 서비스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을 높이려면 신용을 바탕으로 한 금융거래 기록이 쌓여야 하는데, 신용카드 발급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에게는 신용을 쌓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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