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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잇단 표절 시비, 벤처 상생 위한 ‘서비스 영향 평가제도’ 의문부호

조은아 기자

표절시비가 붙은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스노우'와 스타트업 시어스랩의 '롤리캠'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네이버의 계속되는 표절 시비에 벤처 생태계와의 상생을 위해 네이버가 도입한 ‘서비스 영향 평가제도’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최근 네이버의 스타 실시간 개인방송 ‘브이’ 앱과 참여형 번역 서비스 ‘참여번역Q’와 관련해 표절 시비가 벌어진 데 이어 국내 스타트업 시어스랩이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동영상 메신저 앱 ‘스노우’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스노우는 네이버가 제2의 라인을 표방하며 글로벌 서비스로 키우려는 서비스다.

시어스랩은 스노우가 자사 동영상 앱 '롤리캠'의 서비스 콘셉트, 스티커 콘텐츠 디자인, 홍보 동영상, 기능, 앱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디자인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반면, 네이버는 스노우가 스냅챗을 비롯한 해외 유사 서비스를 참고한 것은 맞지만 스노우 콘셉트 자체가 이미 보편화된 것이기 때문에 표절 논란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원류를 따지면 롤리캠 이전에도 일본이나 중국에 2014년부터 비슷한 서비스가 있었다"며 "안면인식기술은 특허권을 인정받는 기술도 아니고 콘셉트가 동일하다는 이유로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며 경쟁하는 시장에서 표절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스티커 디자인 표절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디자인”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정진욱 시어스랩 대표는 “스타트업이나 해외 서비스를 베끼더라도 앱 서비스 분야에서 이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을 네이버가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신규 서비스 진입 방식이 맞는지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표절 논란이 거듭되자 네이버가 자체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 영향 평가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는 2013년 신규 서비스를 시작할 때 관련 산업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는 서비스 영향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네이버가 벤처생태계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에 내놓은 대책이다.

하지만 서비스 영향 평가제도 도입에도 불구하고 최근 브이 앱과 참여번역Q가 표절 시비가 붙었고, 참여번역Q의 경우 급기야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참여번역Q 표절 시비 후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며 “서비스 영향평가 등 내부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표절 의혹이 제기된 스노우의 경우 참여번역Q와 달리 서비스 영향 평가 절차를 거친 것으로 확인됐지만, 또 다시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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