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IPO & IR]모두투어리츠, 호텔 리츠 첫 코스피 상장..모두투어 시너지 시대

김예람

thumbnailstart


< 앵커멘트 >
앵커] 오늘(31일)은 지지난주 이진희 대표가 이 자리에 나와서 직접 회사 소개를 했었던 ‘자이글’의 공모 과정에 대해서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이글은 다음달 6일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수요 예측 결과, 공모자금이 놀랄만큼 많이 몰렸다고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이민재 기자를 대신해서 증권부 김예람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 리포트 >
기자] 네, 우선 지난번 기업직썰에서 다뤘던 생활가전업체 자이글의 IPO 진행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다음달 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자이글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상당한 흥행을 거뒀습니다.

자이글이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르시는 시청자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홈쇼핑 인기상품인 ‘김혜수 고기불판’으로 유명한 ‘자이글’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생활가전 업체입니다. 홈쇼핑 채널에서 자주 보셨을텐데요. 자이글 제품은 냄새나 연기, 유해가스 방출 없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는 특이점을 앞세워서 짧은 시간 내에 상당히 많이 팔렸습니다.

매출이 지난 5년간 연평균 161%(2011년~2015년)씩 성장을 했고요. 지난해에는 매출 1019억원, 당기순이익 13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제품 출시 7년 만에 매출 천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죠.

주요 매출처는 홈쇼핑으로,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80.6%를 차지합니다. 앞으로 오프라인과 직영점으로 매출처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고, 올 2분기부터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에도 진출을 시작했습니다.

재무 상태를 살펴보니, 건전합니다. 무차입 경영을 하면서, 부채비율이 지난해 기준 20%로 매우 낮습니다.

성장세가 매력이긴한데, 매출이 자이글 하나에 99.1%로 상당히 집중돼 있어서, 자칫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식거나 유사 기술력으로 제품을 가진 곳이 나타날 경우 타격이 크겠죠.

자이글은 공기청정기, 선풍기 등 생활 가전으로 상품의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맞는 개량형 모델을 출시해 개척해 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일반투자자청약에서 올 들어 손꼽힐만큼 흥행을 거뒀다는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공모주 청약에 일반인들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610.77대 1을 기록했고요, 청약 증거금은 3조 98억원이 몰렸습니다. 올 들어 증거금이 3조를 넘긴 것은 3번째입니다. 앞서 큐리언트 3조1,000억원, 레이언스 3조3,000억원이었는데 이 두 기업은 바이오기업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에요. 코스피에 상장된 해태제과 2조3,000억원과 용평리조트 2조7,000억원보다도 많습니다.

7월 이후에 코스닥 공모 시장이 살짝 얼어붙는 추세인데, 바이오도 아니고 생활 가전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공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유가 무엇인가 하니, 기존에 자이글은 공모 희망가를 2만~2만3,000원으로 제시했었는데, 수요예측에서 확정된 공모가는 절반인 1만1,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18.9대 1을 기록하면서 올 들어 뒤에서 두 번째였습니다. 기관 중 99.5%가 1만2,000원 이상에서 공모가를 제시했다고 하는데요. 이보다도 낮은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신주와 구주를 각각 280만주씩 공모하려는 계획도 철회하고, 물량을 20%씩 줄였습니다.

보통 발행사가 수요예측에서 부진을 겪으면 상장을 철회하는 경우는 있었는데, 공모가를 절반 규모로 결정하는 사례는 드물었습니다. 이례적인 결정을 했고, 이 결정으로 일반 공모 청약에서 또 이례적인 성공을 이끌어 낸 겁니다.

이렇게 하면서 공모 자금은 기존 희망 밴드의 하단 기준으로도 550억원보다도 줄어든 493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사실 자이글 제품에 익숙한 건 기관들보다 일반 투자자들이죠. 회사측에서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금액으 주도적으로 공모가를 낮췄다고 하는데요. 일반투자자들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이후 주가 상승을 노리겠다, 이런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기 드문 공모 시장이 형성된 것 같습니다. 시초가며, 향후 주가 방향성이 어떨지 지켜봄직하군요. 다음으로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모두투어리츠’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호텔리츠로서는 처음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고 하는데요. 회사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네. 2014년에 설립된 모두투어리츠가 내달 13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모두투어리츠는 호텔산업에 특성화된 호텔전문 리츠입니다. 리츠로는 2012년 케이탑리츠 이후 4년 만에, 호텔리츠로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리츠가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로,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 펀드를 말합니다.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서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해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기업입니다.

모두투어리츠는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것이 아닌, 기업이나 금융기관, 연기금 등이 최대주주가 돼서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전반을 지원하는 ‘앵커리츠’입니다. 모두투어리츠의 최대주주는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는 모두투어네트워크입니다.

모두투어리츠는 운영과 소유가 분리되어 있는요. 소유법인이 투자금을 유치하고, 운영법인은 호텔 운영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높입니다. 즉 모두투어리츠가 호텔 투자금을 유치, 보유하고, 운영법인인 모두투어의 100% 자회사 모두스테이는 객실운영 수입의 43%, 부대수입의 10%를 모두투어리츠에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러한 리츠 형태가 투자자입장에서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어떤 투자포인트가 있을지, 정상만 대표 인터뷰 듣고 오시겠습니다.

[인터뷰] 정상만 / 모두투어리츠 대표
"모두투어는 기본적으로 여행기업입니다. 여행산업과 호텔업은 시너지가 날 수밖에 없고요 .이걸 통해서 호텔의 확장성을 가지고 나간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입니다.우리 또한 마찬가지로
연간 200만명이라는 송객력 가지고 호텔을 매입하기 때문에 업종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모두투어와의 시너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군요. 여전히 리츠 시장에 대해서는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리츠 시장에 대해서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비즈니스호텔을 다루는 모두투어리츠가 발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여행산업, 호텔산업이라고 먼저 보시면 됩니다.

2020년에 우리나라는 나가는 여행객수, 들어오는 여행객수가 각각 2,500만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텔 시장을 들여다볼까요. 호텔시장이 초과공급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서울시내 관광호텔 절반 이상이 특급호텔로, 비즈니스호텔 등 중저가 호텔 비중은 약 30%대입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이 시장을 파고든다는 게 모두투어리츠의 전략입니다.

그 다음으로 리츠 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리츠는 일반 국민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2001년 우리나라에 도입됐는데요.

국내 130개 리츠 중에 단 3개만 상장돼 있고, 나머지는 사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부동산펀드의 주식투자형 상품에 대한 투자제한 한도 폐지가 임박하면서 리츠가 부동산펀드의 일부로 축소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부동산펀드는 리츠와 달리 인가가 아닌, 사후보고제여서 시장 진입이 쉽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리츠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는데요.

정부는 리츠 총자산이 지난해 기준 18조원인데, 2020년에는 30조원으로 육성하고, 장기 투자자금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관련한 정 대표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인터뷰] 정상만 / 모두투어리츠 대표
"올 2월달에 나온 리츠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든지, 기획재정부에서 나온 서비스경제발전 전략 등 정부의 정책들이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고요."

최근 한국투자증권에서 리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리츠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의 첫번째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산업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제 모두투어리츠 기업에 대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실적과 목표 등은 어떤가요?

모두투어리츠는 명동에 2개, 수원동탄에 1개 호텔을 현재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에 4호점을 매입할 예정입니다.

설립 2년만에 자산 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IPO를 하게 되면 상장된 리츠사들 중에서는 자본금 1위에 등극하게 됩니다.

지난해 영업수익 3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까지 국내 10개, 해외 5개 호텔을 확보하고, 3천개 객실, 자산 5000억원을 이룬다는 포부입니다.

모두투어리츠는 모두투어와의 시너지를 고려해서 할 수 있는 사업을 우선순위로 둔다는 전략입니다. 모두투어의 해외 주요 송출거점인 괌, 일본, 태국, 중국, 호주 등 지역마다 1~3개 호텔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앵커] 한 편으로 상장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서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요?

기자] 네. 모두투어리츠는 2014년, 지난해 등 유상증자를 실시해왔는데요. 이는 호텔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본금으로 충당할 수 없는 부족부분은 차입금으로 충당을 해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276억원, 부채 총계는 332억원입니다. 2014년에 자본총계 188억원, 부채총계 342억원 보다는 나아진 상황이긴하지만, 장단기차입금이 부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제까지고 유상증자를 할 수도 없는 실정이고, 지금의 수익 구조로 자력으로는 대출금 상환이 어렵지 않나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투어리츠가 예상하는 공모 주식수는 235만 주이며 공모금액은 141억원입니다.

부동산집합투자기구들은 기관 수요예측이 의무 사항은 아니어서, 이는 진행하지 않으며, 내달 1~2일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회사 측에서는 공모 자금으로 독산동과 부산 지역 등에서 호텔 매입을 추진할 계획으로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