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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일주일만에 다시 규모 4.5 지진 발생…산업계 '초비상'

염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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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주에서 또 다시 일어난 규모 4.5의 지진은 이번에도 전국 곳곳을 흔들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진동이 느껴졌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일주일동안 비까지 많이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산업부 염현석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질문1. 어제 저녁에도 한반도 곳곳이 흔들리는 지진이 발생했습니니다. 이번에도 경주에서 발생했다고 하는데 관련 소식 먼저 주시죠.

답변1. 어제 저녁 8시 33분에 경주와 울산 등 영남지방에서 큰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진앙은 경주 시청에서 남남서쪽으로 11km 떨어진 지역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에서 불과 남쪽으로 3km 떨어진 지역입니다.

규모는 4.5, 진원의 깊이 역시 일주일 전과 비슷한 15km 전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규모가 가장 큰 지진입니다.

이 때문에 밤새 여진도 이어졌는데 오늘 새벽 6시를 기준으로 경주 지역의 여진은 모두 400여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어제 지진인 일주일 전과 동일하게 대구와 부산 등 영남지방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멈췄지만 또 다시 강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계속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질문2. 이번 지진이 일주일 전 지진의 여진인가요? 아니면 새로운 지진인가요?

답변2.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912 지진의 여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규모 5.8 지진의 진앙지와 3km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진앙 깊이 역시 그 때와 비슷한 15km 수준이기 떄문에 지진의 연속성이 있기 떄문입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땅에 축적된 응력이라는 큰 힘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양산단층 인근의 단층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지진 발생 빈도는 더 잦아지겠지만 규모는 더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의 말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전화인터뷰]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이번 지진같은 경우는 규모 4.5고 이 지진에서 추정된 단층의 기하학적인 모형은 지난 12일에 발생했던 지진의 기하학적 모양과 유사합니다. 그러므로 지난 12일에 발생했던 규모 5.8 지진의 여진으로 보는 것이 맞고, 또다른 큰 지진의 전진이라는 증거는 현재까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이 새로운 지진이란 의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대 손문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이 너무 잦은 것이 심상치 않다. 이번 지진이 여진인지, 대지진의 전진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라는 것은 더 이상 논란거리가 아니며, 주변에 위험한 단층이 많다"며 "한반도에서도 규모 7.0 대지진은 역사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원전 때문에 자꾸 '안전하다'고 강조하는데 국민에게 위험성을 알리고 대피요령을 설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습니다.


질문3. 지난번 지진 피해가 으로 건축물들도 많이 약해진 상태인데다 지난 일주일간 비도 많이 내려 추가 피해 우려가 큽니다. 어느 정도 피해가 발생했습니까?

답변3. 국민안전처는 이번 여진에 따른 피해 신고가 지난 밤을 기준으로 12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재산피해는 대부분 주택군열과 담장 판손 등이었고 다행히 인명 피해 소식은 아직까진 없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번 규모 5.8의 지진보다 규모가 1정도 작은데 규모 1 차이는 에너지 32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 때문에 일주일전 지진보다 에너지 규모가 65배정도 작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지난번 강진으로 시설물이 많이 파손된 상태인데다 경주 인근 지역에 비까지 많이 내려 추가 피해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경주 인근 지역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5.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에는 고리와 월성, 한빛 등 원전 10여기가 분포해 있습니다.

일주일 전 지진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일주일만의 강진으로 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수원 본사와 월성 원전은 지난 12일 규모 5.8 강진 당시 A급 비상발령을 발동한 뒤 현재도 유지 중입니다.

한수원은 국내 원자력 발전소가 어제(19일) 저녁 발생한 규모 4.5 지진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전 발생한 지진 직후 안전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지한 월성원전 4기를 제외한 모든 원자력발전소들이 정상 가동중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진앙지에서 50km 정도 떨어진 고리 원전의 경우 지진 직후 비상발령을 C급에서 B급으로 높였습니다.

지진이 계속되면서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원전은 대바분 규모 6.5에서 7.0 지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됐습니다.

원전은 단단한 암반층에 깊이 20미터까지 뚫어 원자로가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는 공간에 철근과 콘크리트를 이용해 보호벽을 만들어 보호합니다.

보호벽은 5중으로 겹쳐 설치하고 모든 부품과 설비들은 내진 시험을 거쳐 설치됩니다.

또 원자로 운전을 하지 않을 때는 제어봉을 삽입해 핵분열을 막고 있어 안전하다고 한수원은 설명합니다.

하지만 규모 7이 넘는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데다 원전은 여러 부품이 유기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계통 문제로 원전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돌발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5. 경주 인근 지역에는 산업단지들이 많습니다. 또 이번 지진이 전국 곳곳에 영향을 미쳐 산업계도 피해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답변5. 우선 지난 12일 지진 직 후 가동을 멈췄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이번에도 가동을 일시 중지했습니다.

현대차는 "어제 저녁 지진으로 인한 공장라인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2시간여동안 생산라인을 점검한 후 현대차는 어제 오후 10시 30분경 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차는"이번 지진으로 인한 공장 설비 피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차질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와 같이 일주일전 잠시 조업이 중단됐던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경주와 비교접 인접한 지역이라 지진 감지 직후 공장 일부 기계가 멈췄지만 곧 복구돼 정상 가동되고 있습니다.

민감한 장비가 많은 반도체 공장들도 대부분 차질없이 조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만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은 진동 감지 직후 기기 몇대가 멈춰섰으나 이상 여부 확인 후 곧바로 재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장비는 워낙 미세한 작업을 하는 기계를 사용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자동으로 멈춘다"며 "청주 공장은 잠시 멈춘 뒤 바로 재가동 됐고 이천 공장은 아예 진동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지진 여파로 가동이 일시중지 됐던 삼성전자 기흥과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는 이번 지진이 감지 되지 않아 계속 정상조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큰 피해가 없었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로 꼽혔던 만큼 이런 시설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각종 주요 기반시설과 산업시설이 몰려 있는 곳이 활성단층으로 증명되면서 지진에 대한 안전시설을 갖추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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