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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린 청년전세임대...청년 주거부담은 여전

김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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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학준 기자]


< 앵커멘트 >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돕는 대학생전세임대주택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정부가 지난 6월 이 제도를 취업준비생들에게까지 범위를 확대하며 청년 주거 안정 정책을 내놨지만 그 실효성을 두고 말이 적지 않습니다. 김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 6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기존 대학생전세임대주택에서 확대된 청년전세임대주택.

하지만 청년들의 전셋집 구하기는 녹록지 않습니다.

[녹취 / 광진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
"(LH청년전세임대로 집을 좀 구하려고 하는데요.) LH 되는 건 지금 없네요."

[녹취 / 동작구 B 공인중개소 관계자]
"보증금 8,000만원 구하기가 요즘 많이 어려워요. 전세가 올라서"

지난해 대학생전세임대주택 최초 당첨자 10가구 중 4가구가 주거지원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지금 전세는 하늘에 별 따기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구하기가 어려운데요.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없이 무작정 청년들에게 전세만 찾아오라는 신호를 주기 때문에 사실상 전세를 구하기 힘든 청년들이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살 집을 구했어도 반전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경우, 대학생전세임대 이용자 4명 중 1명이 반전세로,
전세보증금 6,300만원에 임대인에게 월평균 14만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H에 내는 전세보증금 이자까지 포함하면 매달 내야 하는 금액은 많게는 29만원까지 증가합니다.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좌지구 행복주택과 비교했을때 월 임대료를 10만원 이상 더 내는 상황.

전세시장이 이렇게 변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청년 주거정책의 약 80%를 청년전세임대에 집중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지원금도 시장에 맞춰 수도권을 기준으로 500만원 더 지원하고 있고, 현재 경쟁률을 봤을 때 수요도 꾸준하다"며 "건설임대인 행복주택을 늘리고 있지만, 시간이 걸려서 단기적으로 바로 제공할 수 있는 청년전세임대를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청년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몸집을 키운 LH 청년전세임대주택.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청년들의 전셋집 구하기는 쉽지 않고, 주거비 부담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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