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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리딩 해드립니다"..대선테마주 어떻게 창조되나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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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 앵커멘트 >
포털 사이트의 종목 게시판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주식정보 교환 창구입니다. 그런데 건전한 정보 교환은 커녕, 테마주 찾기에 바쁘고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유사투자자문업자 처럼 종목 추천을 하는 경우도 파다하다고 합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코스닥에 상장한 잉글우드랩.

곧바로 다음날부터 포털사이트의 종목 게시판에 새로운 '반기문 테마주'라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하루전인 상장 당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데이비드(David) 잉글우드랩 대표가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해당한다고 호소합니다.

한 주식투자 카페에 올라온 글을 클릭해보니, 유사투자자문업체로 추정되는 회사의 홈페이지가 나옵니다.

[녹취] 유사투자자문업 관계자
"저희가 아침에 살 것 있으면 메신저로 리딩 해주시고, 중간중간 언급 해주시고, 예를 들어서 일반인이 반기문주다 그러면 다 (주가가) 올라가서 보시잖아요, 그런데 정보가 빨라서 '어떤 종목이 오를 것 같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상장 첫날 12% 하락 마감했던 잉글우드랩은 이 같은 소식이 퍼진 뒤 다음 거래일에 26%나 급등했습니다.

거래량도 1,620만주를 넘어 회전율이 94%에 이르렀습니다.

즉, 종목 게시판에 누군가 '이 종목은 테마주'라는 글을 올려 클릭을 하면 낯선 주식카페로 연결되고, 여기를 클릭하면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의 종목추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주가와 거래량이 요동치고 있는 겁니다.

이런 투자행태는 포털 종목 게시판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상당수 투자자들은 겁없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 가입 실체가 불분명한 특정인으로부터 종목 상담을 받고, 주식을 사기 바쁩니다.

[인터뷰] 엄세용 /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 부장
"테마주는 보시다시피 일반 투자자 참여 비중이 높고 기업 내재가치와 상관없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테마주에 가장 적합한 시장감시 기법을 개발하고 감시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한탕 대박에 눈이 먼 투자자와 이들을 노리는 세력간의 이전투구 공간으로 변질된 포털 게시판. 여기에서 발생하는 손실 구제해줄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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