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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청약 시작…제일모직·삼성SDS 보단 기대 낮아

박지은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청약이 시작됐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해외 기관 등이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30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 제2의 제일모직이나 삼성SDS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상종하는 상황.

하지만 잇따른 악재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제일모직·삼성SDS 때보다는 열기가 뜨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이틀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총 수량은 1,654만1,302주(구주매출 포함)으로 공모가액은 13만6,000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약 2조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이 시작된 이날 오전 11시 현재 증권사 통합 청약 경쟁률은 1.41대1로 집계됐다. 청약 마감까지 아직 시간이 많아 눈치보기만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청약 마감이 내일이다 보니 아직은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청약과 관련된 문의는 꾸준히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 등에 휘말린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직 적자를 내고 있는 회사인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회사 2위 회사 론자 등과 비교에서 높은 희망공모가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생소한 생산능력당 기업가치(EV/Capacity), 매출액당 기업가치(EV/Sales) 등을 기준 잣대로 내놓으면서 의구심을 높였다.

하지만 해외 및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이 진행되면서 분위기는 반전을 맞았다.

해외에서만 공모규모의 두배가 넘는 5조원이, 국내와 합쳐서는 총 380조원 규모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또 참여기관의 97%가 13만6,000원을 써내면서 희망공모가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되기도 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 대상으로 하는 일반청약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하지만 공모시장을 둘러싼 시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차갑기 그지없다.

청약은 시장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 한미약품이나 유한양행 등 대형 제약사에서 악재가 잇따라 터져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지점장은 "공모시장 자체에서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들이 있었고 바이오·제약섹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분위기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 삼성생명 때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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