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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39년만에 결국 청산...한국 해운산업도 반쪽으로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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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앵커멘트]
정부와 금융당국 주도하에 진행된 해운업 구조조정의 마지막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한진해운은 끝내 청산 결정이 내려졌고,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협상 성과는 3년짜리 반쪽동맹에 그쳤습니다. 글로벌 선사들은 대규모 합병으로 치킨게임을 가속화하는데, 한국 해운업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잔뜩 껴있습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부족자금 3천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끝내 법정관리를 면치 못한 한진해운.

지난 9월 법정관리에 돌입한지 3개월만에 '존속보다 청산이 낫다'는 최종 실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미 대한해운에 승계되지 못한 대다수 한진해운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고 구인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 40년간 한국 해운업의 기틀을 다지면서 세계 6위까지 올랐던 한진해운의 역사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유일의 국적 원양선사로 남은 현대상선에게 한국 해운업의 명운이 달려있지만, 미래가 밝진 않은 상황.

채권단 자금지원의 필수조건이자, 경영정상화의 핵심 관문이던 '해운동맹' 협상이 반쪽짜리 성과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2M 측은 3년간 선복(화물싣는 공간)을 교환하고 매입할 주력노선인 미주, 구주항로에서 새로운 선박 발주를 제한하도록 했습니다.

대규모 합병이 진행중인 글로벌 해운시장에 대응할 규모의 경쟁력을 갖출 기회를 3년간 박탈당한 셈입니다.

현재 동맹을 형성하고 있는 선사 가운데, 합병하지 않고 남은 곳은 현대상선과 양밍, OOCL, 에버그린 4곳입니다.

에버그린 선복량은 99만TEU로 60만이 안되는 3곳과 격차가 큽니다.

하지만, 양밍과 OOCL이 중화권 선사로 3위 코스코나 에버그린과 합병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

결국 글로벌 해운사 틈바구니 속에서 45만TEU 수준의 현대상선만 남아 다윗 대 골리앗 싸움을 벌이게 되는 셈입니다.

세계 8위 무역대국에 걸맞는 체급의 해운사가 한곳도 없어진 상황에서 약화된 해운업에 대한 대가는 국내 화주가 짊어지게 될거란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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