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 유감…흔들림 없이 수사진행할 것"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유감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특검과 피의사실에 대한 법적 평가에 있어 견해차이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영장 재청구 여부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한 뒤 오후 예정된 브리핑에서 입장을 추가 설명할 계획입니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핵심 수뇌부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도움을 받고 그 대가로 최순실씨 일가를 특혜지원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특검이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넨 돈의 대가성이 명확하지 않고, 이 부회장이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만큼 구속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았던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