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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신종 스미싱' 피해 속출...쿠팡은 나몰라라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2017/01/24 16:58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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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문자메시지에 담긴 인터넷 주소를 함부로 터치하면 안 된다는 경고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악성코드를 유포해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해버리는 '스미싱' 범죄 때문인데요. 그런데 최근 쿠팡을 통해 신종 스미싱이 벌어져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쿠팡은 피해자를 놔두고 범죄조직에게 돈을 환불해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이대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쿠팡을 통해 스미싱 피해를 당한 30대 직장인 길 모 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통해 쿠팡에서 29만 7,800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스미싱 피해자 길 모씨가 경찰에 신고 접수한 내용 중 일부.

범죄조직이 특정 아이디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서 길 씨의 휴대전화를 차용한 것인데, 문자메시지까지 가로채는 스미싱 특성상 길 씨는 통신사 요금통지서가 나오기까지 한 달 가까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 사이 쿠팡이 범인의 대포통장으로 환불까지 해줬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길 모 씨 / 쿠팡 스미싱 피해자
"저한테 동의도 없이 다른사람의 계좌로 현금화시켰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구조라고 생각하고요. 경찰에서도 이런 사건이 가능한가 말씀하셨고요. 이런 시스템이 가능하다면 현금세탁까지도 가능한 거다. 자금세탁이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쿠팡은 '구매자 ID 정보'와 '환불계좌 명의'가 같았기 때문에 환불 조치를 한 것이라며, 대행사(PG)를 통하는 소액결제 특성상 휴대전화 명의자까지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면서도 시스템에 취약점이 있음은 인정합니다.

[싱크] 쿠팡 관계자
"범죄 사실이 일어났던 이 순간 자체에는 저희가 고객님이 정말 피해를 받았던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태이고, 그러다보니 이 취약점들을 노린 것 같아요. 그 범죄 조직들이..."

MTN이 파악한 같은 방식의 피해자만 5명.

잠재적 피해자가 더 많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쿠팡 측은 피해 고객이 얼마나 되는지, 도용된 아이디가 몇개인지, 결제된 상품이 무엇인지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피해자들은 경찰 신고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답답한 나머지 한 피해자는 직접 스미싱에 악용된 IP주소를 추적해 이같은 범죄가 중국 난징을 거쳐 이뤄졌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보통 스미싱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융통해 현금화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본인들이 환불계좌까지 지정해서 받은 것은 생소한 경우"라며, "현재 일부 지역에서 사건접수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공통된 단서가 모이면 집중수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촬영:차진원, 편집:오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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