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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카드 포인트 제한 풀린다는데…제대로 활용하려면?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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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앵커멘트]
신용카드를 쓸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는 쓴 만큼 이득을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잘 챙기지 못해서 소멸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는 4월부터는 대부분의 카드 포인트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포인트 활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금융부 이수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 질문1. 카드 포인트를 쓸 때마다 여러 조건이 붙어서 안 쓰게 되기도 하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포인트 사용제한이 풀린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 네 신용카드 포인트는 현금처럼 쓸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전액 결제가 아니라 일부만 결제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물건을 사면 10%만 포인트 결제가 가능하고, 나머지 9,000원은 따로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를 해야하는 식이었습니다.

카드사들은 이런 방식으로 포인트 관련 비용을 줄여왔고, 실제로 소비자들도 포인트를 모아서 조금씩만 쓸 수 있다보니 귀찮아서 안 쓰게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부 카드사는 계열사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때만 사용비율을 없애면서 계열사 상품을 사도록 유도하기도 했고요.

정부가 카드 포인트 사용비율 제한을 없애기로 하면서, 오는 4월부터는 대부분의 카드 포인트 사용이 쉬워집니다.

삼성·신한카드는 오는 4월부터 포인트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고, 비씨·하나카드는 지난달부터 카드 포인트 제한을 없앴습니다.

롯데·국민·우리카드는 원래부터 포인트를 100% 사용할 수 있었던 경우고요, 다만 현대카드는 올해 하반기에 사용비율을 제한하지 않는 새로운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라 다른 카드사들과는 좀 다릅니다.

카드를 선택할 때 크게는 할인 혹은 적립으로 선호도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 적립된 포인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포인트를 많이 적립할 수 있는 카드로 '포인트 테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질문2. 카드 포인트에 대한 빗장이 풀리면서 최근 카드 포인트 활용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졌는데요, 카드 포인트는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 일단 카드 포인트가 얼마나 있는지부터 확인을 하시는게 좋겠죠. 실제로 얼마 전 카드 포인트 조회사이트가 먹통이 되기도 할 만큼 카드 포인트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모든 카드사에 적립된 포인트와 소멸예정일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고요, 앱을 설치한 후에 실명인증을 하면 됩니다.

만약 카드 사용액이 많은 편인데 포인트가 별로 쌓이지 않았다면 습관적으로 쓰는 무이자할부가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무이자할부는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되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무이자할부였다가 일시불로 전환하는 경우는 포인트가 쌓입니다.

포인트가 얼마 정도 있느냐에 따라 포인트 활용법도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포인트를 많이 쓰는 사용처로는 카드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포인트몰 등이 있는데, 이제 포인트 사용제한 비율이 없어지면 굳이 딱히 값이 저렴하지도 않은 카드사의 포인트몰을 사용하기보다는 사용처를 한 곳 정해놓고 포인트가 쌓일 때마다 결제하는 식으로 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여기서 10% 저기서 20% 이런 식으로 쓰는게 아니라 한방에 다 몰아서 쓸 수 있게 되겠죠.

▶▶▶ 질문3. 카드사별로 제공하는 포인트 활용법도 여러가지일텐데, 색다른 포인트 활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네 카드 포인트를 한번에 몰아서 쓸 수 있다보니 가족 중 한 사람에게 포인트를 몰아주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는데요. 같은 카드사 고객끼리는 카드 포인트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나 콜센터에서 '카드 포인트 선물하기'를 통해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신한이나 KB 등 은행계열사 카드는 ATM에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로 뽑는 것도 가능합니다. 포인트를 적금이나 펀드에 보태거나 대출 이자 갚는데 쓸 수도 있고요. 카드 결제 대금에서 포인트 금액을 빼고 결제하거나, 카드 연회비를 납부하는 것도 포인트를 현금처럼 쉽게 활용하는 사례로 볼 수 있겠죠.

카드 포인트를 세금 납부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결제원 세금납부 사이트 '카드로택스'에선 국세와 관세, 경찰청 과태료까지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습니다.

또 아파트 관리비나 전기요금을 결제할 수도 있는데, 매달 쌓이는 포인트를 매달 사용하는 패턴을 만들어두면 포인트가 쌓여서 소멸될 걱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겠죠.

카드 포인트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바꿔서 쓸 수도 있습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5년 이미 이 서비스를 도입했고, 신한카드의 경우에는 올해 1분기 안에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롯데카드는 아예 카드 포인트를 비트코인처럼 가상화폐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향후 포인트로 간편송금이나 간편결제 등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 질문4. 카드 포인트의 활용법이 앞으로도 무궁무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포인트를 기부하는 단체도 있다고 하던데,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요?

▶▶▶카드 포인트 기부는 카드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여신금융협회에서 소멸된 포인트를 기부하는 재단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소멸기한이 없는 롯데카드를 제외하면, 카드사의 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소멸됩니다. 이렇게 매년 소멸되는 포인트 규모는 1,100억원에 달하는데, 그동안 카드사의 수익으로 간주된 소멸 포인트를 기부해서 사회공헌을 하겠다는거죠.

본인이 카드 포인트를 기부금 단체에 기부하면 그 금액에 대한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데요,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습니다.

사실 카드 포인트는 챙기는 일부 소비자들만 이득을 보고 다수의 소비자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 카드 포인트를 제한없이 쓰게 되면서 카드사들도 카드 포인트 적립률을 낮추거나 연회비를 높이는 방안들을 고려할 수도 있는데요, 만약 카드 포인트 혜택을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일부 소비자들은 전보다 더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카드 포인트가 새로운 자산으로 취급되고 있는 요즘,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포인트 활용방안을 찾으시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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