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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GO 손잡자 롯데그룹에 일어난 일

나이언틱 제휴 직후 롯데리아·세븐일레븐 매출↑...포켓몬고 성지가 된 롯데 계열사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포켓몬GO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롯데그룹 계열 매장들이 포켓몬GO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젊은층 고객 유인에 고민하던 백화점 등에도 단비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간만에 젊은 고객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 "사람 모이니 매출 올라가네" 포켓몬GO 효과↑

각 계열사에 따르면 지난 주말(2월 25~26일) 롯데리아의 전국 평균 매출은 직전 주말보다 약 5% 증가했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3%정도 늘었고, 크리스피크림 매출은 10%가량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주말 매출이 전주대비 14.6%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11.6%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계열 7개 브랜드(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나뚜루팝, 빌라드샬롯, 더 푸드 하우스)는 지난 22일부터 나이언틱과 포켓몬GO 파트너십을 시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 계열 브랜드 매장 2,709곳 중 2,459곳이 '포켓스톱'(포켓몬을 잡을 때 필요한 몬스터볼 등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장소)으로 지정됐다. 250개 매장은 캐릭터 간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체육관'이 됐다.

지난 23일부터 나이언틱 공식 파트너가 된 세븐일레븐은 전국 세븐일레븐 8,500여개 점포가 포켓스톱 혹은 체육관으로 지정됐다.


▲ '포켓몬GO 성지'가 된 롯데...인지도·호감도↑

개별 점포들도 포켓몬고 효과를 보고 있지만, 특히 수혜를 보는 곳은 이들이 몰려있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몰 등 롯데그룹 대형 유통채널이다.

롯데월드와 롯데백화점, 롯데몰, 롯데아울렛의 경우 계열사 매장이 적게는 3~4곳에서 많게는 7~8개까지 입점해 있어 게임 유저들에게 이른바 '포켓몬고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벤 포켓몬고 게시판에 올라온 서울 잠실 롯데월드 포켓스톱 사진>

그 중에서도 포켓스톱 10개 가량이 한 곳에 몰려 있는 잠실 롯데월드가 단연 인기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포켓몬GO 게시판에는 "포켓스톱이 하도 많아서 몬스터 나와도 안 찍힘. 심지어 포켓스톱도 겹쳐서 클릭 불가"라며 "롯데월드 대박"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롯데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도 포켓스톱 '수확' 뒷이야기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 이용자는 "롯데 제휴 홍보효과가 좋긴 하다"며, "롯데리아 빼고는 동네에 세븐이랑 다른 것들 어디 있는지도 몰랐는데 벌써 다 외웠다"는 글을 올렸다.


▲ "젊은 고객 모으는 게 고민이었는데..."

특히 젊은 고객 끌어들이기에 고심하던 백화점과 아울렛은 이번 포켓몬GO 효과에 반색하고 있다. 롯데 계열사 시너지가 이렇게도 날 수 있다는 의외성을 발견했다는 말도 나온다.

<안양역을 끼고 있는 롯데백화점 안양점에도 포켓스톱이 가득하다.>

전철역을 끼고 있는 롯데백화점 안양점의 경우 직경 100m 안에 포켓스톱이 10개 가까이 몰려 있다. 역사 안팎 조형물에 더해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크리스피도넛, 나뚜르팝, 엔제리너스 등 이곳에 입점해 있던 계열사 매장에 포켓스톱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의 경우 위치를 잘 잡으면 주변 5개 포켓스톱 한 가운데 들어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파주아울렛 등에 확실히 젊은 고객 유입이 늘었다"며, "젊은 고객들이 당장 옷을 사지는 않더라도 F&B(식음료) 소비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GO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 롯데 계열사 포켓스톱 정보가 활발히 올라오고 있다.>

▲ 소외됐던 지방 게이머들에게도 호감

특히 이번 제휴로 인해 지방 게이머들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서울과 달리 지방, 특히 비도심으로 갈수록 포켓스톱이 없어 이 게임을 즐기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번 제휴로 지방 게이머와 롯데 계열사가 '윈윈'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지난 주말 평균 매출이 5% 오른 롯데리아의 경우 서울지역 매출 증가율이 3~4%였던 반면, 지방의 매출은 7~8%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도 지방의 매출 증가 효과를 더욱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포켓스톱과 체육관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이번 제휴를 통해 지방 점포의 매출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리아와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포켓몬 관련 상품 판매나 경품행사, 인증샷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열어 이 열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포켓몬고 주간 이용자가 500만명을 밑돌아 열기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민 1/10이 이용하는 수준이고, 지방의 경우 아직도 포켓스톱 등 게임환경이 보편화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포켓몬고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robin@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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