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게입업계는 탄력근무제 실험 중"...일하는 문화 바꾸는 게임사들

박소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게임업계에 일하는 문화를 개선하려는 바람이 불고 있다. 넷마블이 야근과 특근을 금지하는 업무 문화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점차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 여기에 고용노동부가 IT 업종에 대한 근무실태조사를 시작한 것도 게임업계의 일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IT 업종 1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기획 감독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IT 업종 8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서면 실태조사를 실시한 후 이뤄진 후속조치다. 세부적으로는 원·하청 구조, 임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 야근수당 지급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는 최근 게임업계에서 과도한 업무가 원인이 돼 불미스러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안팎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실제 넷마블은 게임 개발자 과로사 논란에 휘말리는 등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넷마블은 지난달부터 야근·주말 근무를 없애는 근무문화 개선책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넷마블의 근무실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게임업계의 일하는 문화를 변화시키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근무관행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일부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넷마블의 야근·특근 금지 선언과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를 기점으로 '탄력근무제'의 존재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예전에는 명목상 존재했다면 지금은 야근을 한 시간만큼 오전 출근을 늦추는 방향으로 총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게임사에서는 이미 탄력근무제가 상당히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오히려 밤에 더 집중이 잘 된다고 말하는 개발자들이 있다"며 "원하는 시간대에 효율적으로 근무 할 수 있는 것이 탄력근무제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넥슨은 근속 휴가를, 엔씨소프트는 어린이집 등을 통해 직원 복지에 힘 쓰고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외산 게임의 유입과 국내 게임사들 간 치열한 경쟁 등으로 업무강도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결국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유연한 환경이 게임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에서 근무문화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