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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자영수증 확대에 결제시장 비상?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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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앵커멘트]
물건을 구입을 결제하고 받은 종이 영수증,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꼼꼼하게 모아두는 사람도 있지만 한번 슥 보고 버리는 경우도 많은데요. 찰나의 순간 쓰여지고 아깝게 버려지는 종이 영수증을 대체하는 전자영수증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환경도 보호하고, 종이 비용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인데요. 오늘은 전자영수증 확대 정책과 함께 관련 시장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정보과학부 조은아 기자 나와있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조기자, 전자영수증이 확대된다고는 하는데 아직 우리 주변에서는 보기가 어려운데요. 현 상황 짚어주시죠.

기자) 네. 사실 전자영수증 확대 이야기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전자영수증 도입이 논의되면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법제화와 기술 표준화 연구가 이뤄졌는데요.

현재는 스타벅스나 이마트와 같은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대형 유통마트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중소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전자영수증 도입을 하려면 포스(POS)기를 바꾸거나 별도 기기를 들여야 하다보니 부담될 수밖에 없어서 우선 시스템 개별 여력이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에선 종이 영수증 낭비를 막는다는 장점 외에도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는 있어 멤버십이나 포인트카드와 연계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앵커2) 중소상공인들 매장에서 활용되지 못한다면 확대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해결책들이 있나요?

기자) 우선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전자영수증 시스템이 우후죽순 난개발 되는 것을 막으려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게 우선입니다.

현재는 대형 프랜차이즈 위주로 각자 따로 전자영수증 시스템을 구축하다보니 이용자는 관련 전자영수증 앱을 따로 받아야 합니다. 전자영수증을 받기 위해 앱을 다 따로 받아야 한다면 오히려 번거로워서 쓰지 않게 될텐데요.

전자영수증 데이터를 편하게 관리할 수 있으려면 통합 관리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어느 개발사가 만들더라도 서식이나 전송규격 표준만 지키면 시스템끼리 호환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것인데요.

개발사들의 참여가 늘어나게 되면 시중에 다양한 관련 앱이나 서비스가 나오며 경쟁이 될 수 있고, 중소상공인들은 그 중 서비스를 비교해보고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중소업체나 전통시장을 지원하고 기업회계나 현금영수증, 연말정산 등과 연계해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앵커3) 종이로 출력되던 구매내역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받아보고, 연말정산까지 연결되면 확실히 편리해질 것 같은데요. 어떤 앞서 화면에서 잠시 나오긴 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전자영수증 발급만 해달라고 말만 하면 되는 것 같은데요. 그 안에서는 어떤 기술이 활용되는건가요?

기자)
현재 개발된 전자영수증 발행 기술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나 NFC와 같은 근거리통신 기반 직접 발행하거나, 포스 단말기를 매개체 삼아 전자영수증 서비스 사업자 서버로 연결해 전달되는 문자메시지 이용 방식, 마지막으로 샵메일과 같은 공인전자주소로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설명이 너무 딱딱한 것 같으니 사례를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시범 사업을 통해 이런 기술들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KDR의 경우 이동통신사 3사와 제휴를 통해 이용자 휴대폰에 문자로 전달된 결제 정보를 읽어냅니다.

영상 속 화면을 보시면, SK텔레콤 시럽 메뉴에 전자영수증 기능을 넣어서 쓸 수 있게 한 것인데요. 따로 앱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합니다. 전자영수증을 지원하는 매장에서는 상세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어떤 메뉴를 먹었는지까지도 확인 가능해집니다.

현재 해당 기능은 안드로이드폰에서만 활용할 수 있고, 아이폰은 7~8월경부터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또다른 시범사업 참여업체인 비에스는 블루투스와 샵메일을 통해 전자영수증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블루투스 연결장치인 동글에 휴대폰을 가져다대면 POS 단말기에 있던 구매내역 정보가 휴대폰 앱 속으로 전송되는 형태입니다.

이 경우에는 별도 장비를 설치해야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블루투스로 구매내역을 바로 전송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4) 화면에서 봤던 것처럼 상당히 편리해보이는데요. 한가지 의문은 결제 과정을 보면, 기존 카드단말기 수수료로 사업을 유지해왔던 VAN 사 같은 경우에는 전자영수증이 달갑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반발도 있을 것 같은데요.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동안 전자영수증 관련 사업이 빠르게 진척되지 못했던 이유 중에 하나로 신용카드사 카드 수수료에 의존했던 VAN 사들이 반발했던 영향도 없지 않아 있는데요.

하지만 전자영수증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무작정 반대만 할 수는 없습니다. 이대로 도태되거나 아니면, 새로운 시장에서의 역할을 찾아야 하는건데요.

이 가운데도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VAN사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인데요.

앞으로 구축하려는 오프라인 인프라에 기존 수익원이었던 신용카드 외에도 추가 결제 수단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전자영수증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 위해 준비하는 회사도 있는데요. 나이스정보통신의 경우 모 화장품 브랜드와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전국 화장품 매장망을 바탕으로 전자영수증을 4월초 선보일 계획입니다.

앵커5) 점점 시장이 커지는 분위기인데요. 이처럼 앞으로 전자영수증이 확대되면 환경보호나 비용절감 외에 또 어떤 효과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전자영수증은 단순히 환경보호와 비용절감 효과만으로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전자영수증 사업자들은 단순히 영수증만 앱에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가계부 기능도 탑재하고 있는데요. 전자영수증이 보편화되면 번거롭게 가계부 작성을 하지 않아도 앱에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옷을 샀는지 등이 다 기록되기 때문에 소비내역을 보다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진흥원 측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주용완/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기반본부 본부장
"현금영수증 체계나 연말정산 부분이 전자영수증으로 좀더 확대돼 사용될 수 있도록 부처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구요. 특정 가맹점이 아니라 여러 가맹점에서 이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체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

게다가 중소상공인의 소규모 매장으로 확대돼 전국어디서나 쓸 수 있게 되면 거래 내역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창출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성별, 나이대별 소비 패턴을 확인할 수 있게 되기때문에 관련 마케팅 전략도 세울 수 있는만큼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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