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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플렉시블 OLED, 국산화 장비가 성패 가른다

박지은 기자

사진 = 뉴시스 DB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LG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 양산을 위한 구미(E5) 공장 가동 시점을 올해 3분기로 밝힌 가운데 업계에서는 새롭게 국산화해 들여온 장비가 플렉시블 OLED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대형 OLED와 달라진 공정 두가지를 각각 LG전자 자회사와 선익시스템의 장비를 통해 진행하는데 첫 적용이다 보니 높은 수율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E5에서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것은 박막봉지공정과 증착공정이다.

박막봉지공정이란 적녹청색 유기물증착이 끝난 OLED에 산소나 수분 침투를 막을 수 있게 보호막을 씌우는 것이다.

현재 플렉시블 OLED를 양산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공정에 미국 카티바의 장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티바의 박막봉지기술은 잉크젯 프린터를 기반으로 한 장비로, 사실상 업계를 독점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이번 E5 공장에 카티바의 장비가 아닌 LG전자의 자회사 LG 소재생산연구원(PRI)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공동 연구해, 해당 장비를 국산화해낸 것이다.

증착 공정에서도 국내 업체인 선익시스템이 개발해낸 장비를 도입한다. 증착기술은 유기물을 기판에 부착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동안 업계에서는 일본 캐논도키의 제품이 독점하고 있었다.

때문에 국산화에 나선 두 공정의 수율이 E5 라인 가동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 장비 모두 플렉시블 OLED를 양산한 이력이 없기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 해당 장비에 우려가 높은 것"이라며 "E5가 당초 밝혔던 상반기에 가동되지 못했던 것도 두 장비의 수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밝힌대로 오는 3분기에는 양산을 위해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장비에 대한 수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일단 양산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두 장비를 기존 독점업체 장비로 교체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후발주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공급망을 다양화하는 방침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분석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기존 독점 업체들로부터 장비를 공급받게 된다면 공급망에서 주도권이 없어 끌려가는 그림이 나오게 된다"며 "현재 장비들의 수율을 높이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을 LG디스플레이의 전략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수율 등을 따져봤을 때 플렉시블 OLED에 대한 수익성은 당분간 낮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모든 장비 등을 갖추고 시범 운전을 하고 있으며 수율을 대외비로 밝힐 수 없지만 오는 3분기에는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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