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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가스오븐레인지가 '펑'…원인도 모를 강화유리 폭발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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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앵커멘트]
가스오븐레인지나 전자오븐레인지 등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데요, 전원도 켜지 않은 오븐레인지의 강화유리가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알고보니 이런 사고가 연간 적지 않게 일어나는데 정작 제조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주방 바닥 전체에 유리 조각이 퍼져 있습니다. 가스오븐레인지의 앞면은 텅 비어있습니다.

마당에서 '펑'하는 굉음에 놀라 집안으로 들어와보니, 가스오븐레인지 강화유리가 폭발해 산산조각이 나 있었습니다.

전원도 켜지 않은 상태였기에 더 이해하기 힘든 경웁니다.

[인터뷰] 강화유리 폭팔 피해자
"중요한건 오븐은 사용 중인 상태가 아니고, 오븐을 꺼둔 상태, 사용 아예 안하고 있는 상태에서 터진거라 엄마가 너무 놀라가지고..."

제조사인 SK매직 측은 신고 4일만에 무상 수리에 나섰지만 강화유리가 폭발한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미 유리가 파손된 상태라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특히 회사측은 강화유리 폭발이 대부분 소비자가 사용 중에 냈던 흠집이나 스크래치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SK매직 관계자
"그게 아마 그랬으면 다른 충격이 있었었을 거구요. 그게 그냥 스스로 깨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화유리가 저절로 깨지는, 이른바 자파현상은 제조 불량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제조 과정에서 들어간 불순물(황화니켈)이 열을 받아 팽창하게 되면 폭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자파현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열간유지테스트 등이 있지만 현재 가스오븐레인지에 대한 국가표준(KS)규격 등에서는 이를 강제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SK매직을 비롯한 주요 오븐레인지 제조사들은 열간유지테스트를 받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KS규격이나 전기용품생활안전인증(KC인증)을 통해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가스오븐레인지나 가스레인지의 강화유리가 폭발되거나 파손된 사례는 신고된 것만 120여건.

안전에 대한 품질기준을 더 강화해야할 이유로 결코 부족하지 않은 숫자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pje35@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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