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바른정당 탈당에 “현실 목도하고 타협, 자괴감 느껴”
백승기 기자
바른정당을 탈당한 장제원 의원이 탈당 배경을 밝혔다.
2일 장제원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판은 달게 받겠다”며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아 현실과 타협하고 양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표로 먹고 사는데 보수가 자유한국당으로 결집하는 현실을 목도하고 타협했다”며 “자괴감을 느끼면서 죄송하고 면목도 없다”고 밝혔다.
또 장제원 의원은 “소수의 힘으로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고백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33석보다 더 작아진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후보가 생사고락할 리더십인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있었다”며 “3당 단일화를 거부하면서 많은 지방의원이 탈당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의 존립 문제가 되기에 유 후보는 바른정당의 미래에 대해 책임있는 말을 해줘야 하는데 소통이 안 되고 일방적으로 흔들지 말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똑똑하다고 표를 주지 않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을 때 지지를 하는 것인데 선대위를 구성할 때 선대본부장, 상황실장, 대변인단을 거의 다 측근들로 (구성했다)"며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넓혀나가면 유 후보는 큰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찬성한 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을 주도했고 패권정치가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한국당에) 들어간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은 이날 탈당한 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뉴스1)
[MTN 온라인 뉴스팀=백승기 기자(issue@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