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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스페셜 미래를 사다] KOREA 4차산업혁명, 그 실체는?

김문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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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문희 기자]
[앵커멘트]
요즘 금융, 산업 할 것 없이 전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이 화두입니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4차 산업혁명이 대체 무엇인지,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지 알아보겠습니다. 산업부 김주영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김 기자,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먼저 설명해 주시죠.


답변1>
4차 산업혁명은 1차 기계화, 2차 전기화, 3차 정보화에 이은 새로운 산업혁명입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기존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거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D)에서 의장인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이 처음 언급한 이후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슈밥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다"며 "그 속도가 기존 혁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금융, 산업 할 것 없이 곳곳에서 '4차산업혁명=미래'라는 공식을 세우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무엇인지, 당장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와닿지 않는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4차 산업혁명은 점진적 기술혁신의 과정일 뿐인데 급작스러운 사건을 맞이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질문2>
말씀하신 대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잘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례를 통해서 좀 더 쉽게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답변2>
해외 사례를 들여다보면 4차 산업혁명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슈밥은 독일이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제조업 혁신 정책, 이른바 '인더스트리 4.0' 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직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스트리 4.0은 쉽게 이야기해서 첨단 기술로 완전 자동화된 생산시스템, 곧 '스마트공장'의 확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일 안스바흐에 위치한 아디다스 스마트공장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난해 문을 연 이 공장에서는 연간 5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하는데,직원은 단 열 명 뿐 입니다.

기존 제조 공정에 로봇, IoT를 접목해 600여 명이 담당했던 노동력을 대체한 겁니다.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일괄적인 대량생산이 아닌 맞춤형 소량 생산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기술은 진보했지만 한편으로 인간이 일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지도 모른다는 현실을,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기대와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질문3>
아디다스 스마트공장 사례를 보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제조업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산업별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조명해볼 필요도 있
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3>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혁신되는 것은 다름 아닌 제조업입니다.

한국의 경우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등 경제를 이끌고 있는데요.

세계 경제의 위축으로 제조업이 2년 연속 역성장하며 암운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응하면 제조업이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그동안 노동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 동남아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겨야 했는데, '생산기지 U턴'을 할 수 있을 것이고요.

이 과정에서 각종 비용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입니다.

뿐만 아니라 맞춤형 소량생산을 통해 제 2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금융권에도 거대한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은행, 보험 등 일부 금융권에서 '로봇어드바이저' 를 속속 도입하고 있고, 일부 회사는 AI를 텔레마케팅 등 영업망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자리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제조업의 경우 산업용 로봇과 3D프린팅 기술의 확산으로 주조원, 단조원, 판금원 등의 일자리 감소가 예상됩니다.

또 금융산업 취업자 약 76만 명 가운데 79%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금융권 중에서 재보험업은 100%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고 보험ㆍ연금 관련 서비스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질문4>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문제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새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4차 산업혁명 관련 밑그림은 어떤지 설명해 주시죠.

답변4>
4차 산업혁명은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 등장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차기 정부의 중요한 정책과제로 천명했는데요.

그중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살펴보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4차 산업혁명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설치하고 AI와 로봇,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기본 인프라로 IoT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한편 스마트하우스, 스마트 도로, 스마트도시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사실 4차 산업혁명와 맞물려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일자리 문제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략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0년안에 현존하는 직업의 47%가 사라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불안감은 더 커져가는데요.

국민들이 걱정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문제 대응을 새 정부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준비수준은 139개 국가 중 25위에 머물러 있는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순위 '점프업'에 나설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부터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상, 새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 전망까지 알아봤습니다. 김주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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