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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시장 활기…'벨빅'에 이어 '콘트라브' 성공적 안착

정희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시부트라민 제제인 '리덕틸'이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퇴출되면서 위축됐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31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이 2015년 2월 미국 아레나제약으로부터 들여온 비만치료제 '벨빅'은 출시 첫해 단숨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올라섰다.

벨빅은 지난해에도 전년 매출 135억 원에서 7.4%를 증가한 145억 원을 기록했다.

벨빅의 매출이 급상승한 배경으로 시장 선점 효과가 꼽힌다.

한 개원의는 "벨빅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1위를 차지할 수 있었 던 것은 일동제약의 영업력과 시장선점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리덕틸이 퇴출된 후 6년 만에 100억 원대의 블록버스터 치료제가 탄생했을 정도로 그동안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강자가 없었다.

벨빅에 이어 지난해 6월 시장에 진출한 광동제약의 콘트라브도 출시 첫해 2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콘트라브는 미국 오렉시젠 테라퓨틱스로부터 들여온 비만치료제로 미국 시장 점유율 1를 차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올해 콘트라브의 매출이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지난해는 시장에 안착하는 시기였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벨빅과 콘트라브가 비만치료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10년 매출 1위 제품인 시부트라민 제제 '리덕틸'이 고혈압, 가슴통증, 뇌졸중, 수면장애, 변비 등 부작용으로 시장에 퇴출되면서 시장은 급격하게 축소됐다.

IMS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9년 1162억 원에서 2014년 667억 원으로 줄었다.

당초 시부트라민이 퇴출되면 페터민, 펜디메트라진, 오르리스트 제제 등 기존의 비만 치료제가 시부트라민 제제의 매출을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됐으나 실제로는 이들 제품에 대한 처방 선호도가 낮았다.

펜터민류나 펜디메트라진류의 경우 부작용 위험으로 인해 3개월 미만의 단기 처방이 권고됐으며, 지방흡수억제제인 오르리스타트류의 경우 음식물 섭취 시 지방의 소화흡수를 억제하고 대변으로 배출케 하는 작용기전이 있는데 이 때문에 기름변, 변실금의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벨빅과 콘트라브의 '안전성'이 성공적인 시장 안착의 배경으로 평가한다.

또 다른 개원의는 "1971년 '암페터민'부터 최근 2010년 '시부트라민'까지 식욕억제제의 판매금지 조치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비만환자들은 비만 치료제의 안전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벨빅은 미국 임상 연구를 통해 장기복용 안정성을 입증하고, 콘트라브는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유럽의약품청(EMA)을 동시에 승인받은 비향정신성 식욕억제제로 안정성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의료진이나 환자들의 선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벨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999년 로슈의 제니칼 이후 13년 만에 비만치료제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승인한 품목이라는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벨빅도 페터민, 펜디메트라진 등의 기존 비만 치료제와 동일하게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지만 2년 임상시험을 통해 장기 처방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1년간 벨빅을 투여 받은 환자들은 평균 7.9kg의 체중감량을 보였으며 위약대비 유의미한 체중감량을 보였다.

반면, 콘트라브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향정신성 의약품과는 달리, 알코올 및 마약 중독 치료에 쓰이는 날트렉손과 우울증 및 니코틴 중독에 효과가 입증된 부프로피온이 복합된 자율신경제다.

콘트라브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015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았으며 식욕은 물론 식탐까지 조절하는 이중 작용으로 비만 치료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임상연구 결과 비만환자(BMI 30~45kg/m2) 4031명 중 56주간 콘트라브를 투여한 환자의 60~80%가 5% 이상의 체중감량을 보이는 등 효능도 입증됐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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