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경환 후보자, 돼지 발정제는 조족지혈이다”
백승기 기자
국민의당이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돼지 발정제는 조족지혈”이라고 말했다.
16일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울대 법대 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한 남자가 있다. 이름은 안경환.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되었다”며 “장관후보자로 지명된 후 며칠 동안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비뚤어진 성관념으로 분노를 유발하는 것도 모자라 사기 혼인신고 전력까지 드러났다. 헌정사상 역대급 부적격 법무부장관 후보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당사자는 20대 중반 청년시절에 저질렀던 치기어린 행동쯤으로 치부하고 봐달라고 한다. 이는 명백한 사문서 위조이고 불법이다. 상대여성의 억울한 인생은 누가 어떻게 보상할 수 있는가”라며 “지난 대선당시 온 나라를 분노와 경악의 도가니로 빠뜨린 ‘돼지발정제 사건’은 안 후보자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 대변인은 “안 후보의 아들은 고등학교시절 교칙위반으로 퇴학직전까지 갔으나 중징계처분으로 그쳤고 여기에 안 후보자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더 많은 제보들도 쏟아지고 있다”며 “청와대는 이런 사람을 검찰개혁 적임자라며 자랑스레 지명했고 본인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끝까지 해보겠다고 한다. 수신제가(修身齊家)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검찰을 개혁하고 법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청와대는 인사원칙은 고사하고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도덕성도 없는 후보자를 진정 법무부장관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 이는 참을 수 없는 대국민 모욕이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이번에도 국회 인사청문회는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우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조국 수석은 ‘조국’을 위해 직무유기에 대한 반성문을 써야 마땅하다. 어떻게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나 몰라라 침묵할 수 있는지, 상식이 집집마다 다른 것인지 개탄스럽다”며 “안경환 후보자는 부끄러운 줄 알고 당장 자진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남은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선택임을 깨달아야 한다. 청와대는 더 이상 국민이 허탈과 분노를 느끼지 않도록 문제 많은 후보자들을 즉각 지명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MTN 온라인 뉴스팀=백승기 기자(issu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