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업계, 4차 산업혁명 대응하는 전략 방안 수립해야"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제주롯데호텔에서 '일자리 창출의 주역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200여명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가 참석했으며,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의 주제발표를 비롯해 한정화 한양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은 "중소기업 수출시장 다변화, 기술개발 인력 확보 및 R&D를 통한 中企 혁신역량 강화, '중소→중견→대기업'으로의 선순환 성장사다리 확대, 제조업의 부활, 중소기업을 위한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R&D를 통한 기술혁신, 기업가정신 확산 등 생산성 증대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일터 만들기 ▲대·중소기업 성과공유제 활성화 ▲기술형 창업을 위한 스타트업의 역동성 제고 ▲제
조기업의 산학 R&D 연계 프로그램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자리' 분야 토론자인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중소기업의 혁신수단은 돈과 설비가 아니라 사람이 혁신의 주체가 되는 사람 중심 경영이어야 한다"며 "임직원의 희생이 아니라 성과 보상과 공유를 통해 임직원의 헌신을 이끌어 낼 때 기업 혁신의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노동환경' 분야 토론자인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으로 인해 생기는 중소기업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에 고민하고 제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스마트화'라는 관점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왔다. '제조스마트' 분야 토론자인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은 "제조업의 스마트화는 전체 공정의 최적화를 기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런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결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분야 토론자인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는 "제조업과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고 가치 중심의 명품수출 지향, 문화마케팅, 신흥국 중산층 맞춤전략, 고령 친화상품 경쟁력 확보, 빠른 배송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넥스트쇼어링' 거점 확보가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창업벤처' 분야 토론자인 최백준 틸론 대표는 벤처생태계 5대 핵심과제로 ▲M&A로 후진적 회수환경 개선 ▲시장논리 중심의 벤처투자로 전환 ▲성실실패자에게 원칙적 재도전 기회 부여 ▲최소한의 네거티브 규제만 적용하는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을 제안했다.

열린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생태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통서비스' 분야 토론자인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회성 판로 지원 보다는 '유통 플랫폼' 선점에 주목하고, 중장기적인 중소기업 유통 정책의 연계성과 통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새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중소벤처기업부 신
설 등 신속한 조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대와 희망을 품게 한다"며 "중소기업계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