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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미래에셋대우+네이버 전략적 제휴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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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증권업계 1위 미래에셋대우와 인터넷포털 1위 네이버가 손을 잡았는데, 보통의 전략적 제휴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회사는 각각 5,000억원씩 서로의 주식을 취득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신의 한 수'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죠. 이대호 기자!



앵커1)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어떤 일을 함께 한다는 거죠?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어제(26일) 밝힌 내용만 놓고 보면 아직 내용이 좀 모호합니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향후 단계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두 회사는 '인공지능 AI' 등의 기술과 '금융 콘텐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의 도움을 받아 금융·경제정보 등 전문 콘텐츠를 강화하고,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향후 '네이버 금융' 등 사이트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콘텐츠를 더욱 많이 노출시키는 것은 물론, AI를 활용해 주식과 금융상품 등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에 미래에셋대우 주식매매 기능을 탑재해 HTS, MTS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의 도움을 받아 국내외 온라인과 모바일 즉, 디지털금융시장에서 도약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영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네이버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2) 두 회사가 서로 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11%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서로의 자사주를 사는 것이고, 금액으로 각각 5,000억원 규모인데요.

단순히 양해각서만 맺고 제휴를 하다가 안 되면 접고 마는 수준이 아니라, 서로가 회사의 몸을 섞는 수준으로 더욱 책임감 있게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 회사의 주가가 곧 투자 성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앵커3) 초대형IB를 준비하는 미래에셋대우 입장에서는 '신의 한 수'라는 평가도 나온다고요?

기자) 지난 1분기말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자본총계는 6조 6,612억원으로, 종합투자계좌 IMA를 운용할 수 있는 초대형IB 기준 자본금 8조원에 약 1조 3,000여억원 모자랐는데요.

반면 미래에셋대우가 가진 자사주는 전체 23%, 1조 6,000억원 규모에 달해 자사주 매각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대할 것이라는 예측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파느냐 안 파느냐 보다 언제, 누구에게 파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결국 4차산업 시대, 디지털 금융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와 윈윈할 수 있는 묘수를 둔 것입니다.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은 법인세를 감안하고 약 3,8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자본이 7조원을 조금 넘어서게 되는데요. 초대형IB 기준에 1조원도 채 남지 않은 것이죠.

이번 매각 이후에도 자사주가 전체의 16%, 약 1조 1,000억원 규모 이상 남아 있고,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순이익이 3,900억원대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기자본 8조원 돌파는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 측은 자기자본 4조원 기준인 발행어음업무도 아직 시작되지 않은 단계이고, 미래 먹거리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자본만 늘려놓을 경우 자기자본 이익률 ROE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본금 8조원 돌파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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