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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공채 가뭄 끝'...지방은행도 하반기 최대 규모 채용한다

신한ㆍ하나ㆍ우리ㆍ농협은행 등 다음주 줄줄이 경영전략회의...채용계획ㆍ사업방향 논의할 듯
김이슬 기자

<전북은행 본점 전경.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상반기 채용 가뭄을 겪던 은행권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새 정부의 기조에 맞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하반기 신입사원을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00명 채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지방은행도 하반기 최대 규모의 채용 확대를 계획하는 등 정책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 계열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각각 50명 내외로 잡아 역대 최대 수준인 100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광주은행 연간 채용은 2015년 33명, 2016년 36명, 전북은행은 2015년 26명, 2016년 33명으로 유지해왔다. 두 은행은 채용 전체 인원의 80% 정도를 지역 대학에서 추천을 받는 식으로 채용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경남은행은 오는 9월경 하반기 채용규모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2014년 131명, 2015 163명, 지난해 119명을 대구은행은 꾸준하게 120명 내외를 채용해왔다.
경남은행은 2014년 115명, 2015년 130명을 채용하다가 지난해 55명으로 채용규모가 급감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신경을 쓰고 있어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은행권은 채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과 농협이 상반기 각각 200명을 뽑았고, 지방은행은 대구은행 55명, 광주은행 17명 채용에 그쳤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 분야가 소외되면서 은행들이 신규채용에 소극적이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들어 금융위원장 인선이 이뤄짐에 따라 정부 정책에 동참할 때가 됐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한 이후 은행들이 정부 기조에 따라 하반기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우리은행이 13일 올해채용 규모를 지난해 2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화답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200명을 채용한 만큼, 하반기 400명을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300명은 대졸 공채로 나머지 100명은 글로벌 인턴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채용 확대 신호탄을 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하반기 채용 확대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주에는 은행들의 경영전략회의가 순차적으로 잡혀있다. 가장 먼저 18일 NH농협은행이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21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22일 우리은행 등이 하반기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전보다 채용 인원이 확대되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앞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일자리박람회에서 "올해 채용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채용 확대를 시사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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