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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람 기자의 해외선물 A-Z ⑧] 생각지 못한 변수(2): 환리스크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해외선물은 말 그대로 '해외'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해당 국가 통화로 거래된다. 원화를 쓰는 국내 투자자들은 이 때문에 '환전'을 반드시 거치게 된다.

해외선물 투자자들은 거래 손익과 매매수수료 외에도 '환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이를 잘 활용하면 시장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도 돈을 벌 수도 있고, 반대로 잃을 수도 있다.

해외선물 거래 시, 해당 해외선물 종목이 거래되는 거래소에서 쓰는 통화로 환전해야 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를 통한다면 미국달러(USD)를, 유럽의 유렉스(EUREX)에서 거래된다면 유로화로 환전해야 한다.

◇ 원화를 입금했는데 거래가 되던데요?…"원화대용을 사용하신 겁니다. 돈이 더 필요하죠"

해외선물을 처음 접하는 투자자들 중 ‘원화로 입금했는데 거래가 되더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증권·선물사들이 원화로 대용거래를 잡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증권·선물사들은 대부분 계좌에 입금한 원화의 90~95%를 대용으로 잡아준다. '95% 원화 대용거래'는 1,000원을 입금했으면 950원 어치만큼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다.

원화대용을 쓰면 원래 필요한 금액보다 돈을 더 넣어야 한다. 만일 원달러 환율이 950원일 때 1계약에 1달러인 선물 종목을 사려면 필요한 원화 증거금은 950원인데, 95% 대용 시 증거금으로 1,000원을 계좌에 넣어놔야 한다는 것.

원화대용으로 지정한 상태에서 거래일이 하루 지나면 (오버나잇 거래) 달러로 자동 환전이 되면서, 수익도 달러로 표시된다. (해당 통화에 따라 유로, 엔화 등으로도 표시된다.) 하루를 넘긴다는 의미는 해당 선물 종목의 영업일 종료시간부터 다음 영엽일 시작 시간이다. 크루드오일로 예를 들면, 새벽 6시까지에 장이 종료되고 아침 7시 부터 새로운 장이 열리기에 장 종료시점인 새벽 6시를 기준으로 보면 된다.

하루 영업일을 넘기지 않고 데이트레이딩으로 청산을 계속 해나간다면, 이론상으로는 환리스크에 노출되지 않고 계속 거래할 수 있다.

◇ 환리스크? 잘 이용하면 앉아서 수익을 더 보는 셈

'환리스크'는 자칫 위험 요소로만 인식될 수 있지만, 잘 이용하면 매매이익을 더 볼 수 있다.

모든 해외투자를 할 때 마찬가지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고 (원화가치 하락) 있을 때 같은 가격에 차익을 더 먹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1달러 당 1,000원일 때 1달러어치 계좌 1개를 샀다고 가정하자. 선물 가격은 변함이 없는데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이 됐다면 (원달러 환율 상승, 원화 가치 하락) 투자자는 200원의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시장과 투자자의 손은 가만히 있었는데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을 더 보게 된 것.

반대로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20%의 손해를 보게 된다.

그렇다면 원달러 환율은 언제 오를까(원화 가치는 언제 떨어질까)?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쉽게는 한국 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없어진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한국 경제와 한국 기업의 사정이 안 좋다는 것. 사실 이 상황은 투자자가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장에 있으면 같이 얹혀 갈 수 있다. 실제로 달러강세가 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현물(증권)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돈이 빠져나간다. 단순히 개인투자자의 마인드가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의 마인드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거래 이익과 거래 수수료 외에 환전 수수료도 고려해야

증권, 선물사가 환전을 공짜로 해줄까? 역시 아니다. 환전 수수료를 떼어간다.

환전시스템은 실시간 환전 또는 예약환전시스템으로 회사마다 다르다.

환전구조는 주거래은행에서 증권, 선물사가 환전 호가를 받아서 환전 수수료를 붙여 고객 돈을 환전한다. 은행-증권사 / 증권사-고객 으로 거쳐가는 과정에서 두 번의 수수료가 생기는 것.

주거래은행은 대부분 비슷한데, 환전 수수료는 증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는 알아봐야 한다. 증권사에 따라 1%에 육박하는 환전수수료를 떼는 경우도 있다.

환전 시간은 은행 주간과 야간으로 나뉘며, 중간 쉬는 시간 10여분을 제외하고 거의 24시간 동⑧안 이뤄진다. 다만, 야간 환전 시 주간에 비해 약 1~3% 더 붙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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