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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 2인승 경비행기 국산화 성공…내년 본격 양산

최고시속 245km, 6시간 비행 가능…예상가격 1억5000만~2억원
박수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한 스포츠급 2인승 경량항공기가 초도비행에 나섰다. 개발 완료 후 내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국산 2인승 경량항공기 'KLA-100'의 초도 비행 행사를 20일 전남 고흥에 있는 항공센터에서 열었다.

이번 연구·개발사업은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한 사업으로 건국대와 경비행기 개발업체인 베셀, 퍼스텍 등이 연구개발에 참여했다. 2010년 9월부터 총 279억원(정부 213억원·민간 66억원)을 투입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KLA-100은 첨단 탄소복합재료로 기체를 가볍게 하고 조종실 비행계기·바키다리 등 주요 부품 80%를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 기체용 낙하산을 장착해 생존성을 높였고 항법시스템, 자동비행장치 등 첨단 장비도 설치됐다.

최고속도는 시속 245km, 최대 운용고도는 4267m다. 한번 연료주입으로 최대 6시간을 날아 1400km를 이동할 수 있다. 예상 가격은 일반형이 1억5000만원, 고급형이 2억원이다. 연 150대 생산을 목표로 연 매출 25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400명의 신규고용과 연간 7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며 "동급 외국 항공기가 1억8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저렴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비행기 시장은 2010년대 2조원대에서 2017년 3조원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전세계 시장의 80%를 미국이 점유하고 있다.

베셀은 2018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유럽과 미주시장 진출도 추진하며 해외 판매 비중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3인승기, 무인기, 수상기 등의 파생기종 개발 진행도 검토하고 있다.

서기만 베셀 대표는 "앞으로도 베셀은 민간항공전문기업으로 항공기 제작 이외에도 드론산업, 무인항공 산업 등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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