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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는 네이버 안 작은 스타트업… '제2의 라인' 만들겠다"

원성준 네이버 인큐베이션 스튜디오 리더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 기자2017/07/31 12:23

원성준 네이버 인큐베이션 스튜디오 리더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선풍기 사기'라고 할 일을 메모해두면 관련 쇼핑 리스트를 만들어 추천해주고, '오후2시 정자역 고기집 예약하기'라고 적어두면 인근 고기집 정보를 함께 보여준다.

최근 네이버가 선보인 똑똑한 할 일(To-Do) 앱 '타르트(Tarte)' 얘기다. 베타 서비스 형태로 공개된 타르트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앱이다. 자연어 처리기술을 기반으로 무작위로 적어놓은 내용들을 별도의 카테고리에 맞게 자동으로 분류하고 관리해준다. 단순히 일정을 확인만 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정과 관련된 정보를 추천하거나 통화, 예약, 구매를 바로 할 수있는 기능을 넣어 보다 효율적인 일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타르트는 올해 초 네이버가 새로 만든 '인큐베이션 스튜디오'의 첫 작품이다.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는 일종의 사내 벤처 조직으로 서비스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등을 독립적으로 진행한다.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해온 네이버의 새로운 실험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오픈 프로젝트, 아이디어마켓, 디자인스퍼트윅스 등 사내 쇼케이스를 통해 직원들이 직군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조직화해 활약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왔다. 네이버 게임 커뮤니티인 '플러그'가 대표적인 예로, 2015년 '헥데이' 우수 과제로 꼽혀 곧바로 TF를 구성해 정식 출시로 이어졌다.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는 이러한 네이버의 다양한 시도 중에서도 실험적인 성격으로 주목받는다. 무엇을 할 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꾸렸다.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를 이끄는 원성준 리더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올해 1월 네이버에 합류했다.


원성준 리더는 "보통 기업에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때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는 무엇을 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팀이 꾸려졌다"며 "무엇을 하라고 지시가 내려와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어떤 문제를 풀 지부터 고민하면서 마치 스타트업처럼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 리더는 "제가 있는 인큐베이션 스튜디오 특성상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네이버는 미국회사 문화에 더 가까운 느낌"이라며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환경이지만, 동시에 주인의식도 갖게 만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는 네이버 안의 작은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 원성준 리더를 포함해 3명으로 시작한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는 '피칭'을 통해 아이디어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면서 인력을 충원하는 등 회사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원성준 리더는 "마치 네이버라는 하나의 액셀러레이터 안에서 일하는 느낌"이라며 "아이디어를 내고 서비스화는 과정에서 서버 보안이나 마케팅 등의 과정이 필요하게 되는 순간이 오는데, 이때 외부의 전문가를 찾으며 헤매는 것이 아니라 보다 쉽게 네이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인큐베이션 스튜디오가 주목한 첫번째 '문제'는 시간관리. 개개인이 가진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원성준 리더는 "기존 할일 앱은 작성한 내용만 적혀있다보니 관리가 비효율적이었다"며 "단순히 해야할 일을 확인하는 용도가 아니라 '완료'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네이버 인큐베이션 스튜디오의 첫 작품인 할 일 앱 '타르트'

이를 위해 타르트에 추가된 기능이 언제 어디서나 바로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오버레이(overlay)' 기능이다. 메모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앱을 끄고 할 일 앱을 찾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화면 위에 바로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별도로 번거로운 추가 메모가 없어도 텍스트를 인식하고 분석해 자동으로 할일을 분류해주는 기능도 넣었다.

타르트는 아직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만 지원되는 상태로, iOS 버전은 하반기 선보일 예정. 아직 다듬어야 하는 단계인만큼 갈 길이 멀지만,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은 라인이나 스노우처럼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원성준 리더는 "사내 베타 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오픈 베타 서비스 형태로 선보이게 됐는데, 더 많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우리가 문제를 맞게 풀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보다 널리 쓰이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완성시켜나가려고 한다"며 "아직 다듬어야 하는 서비스지만 타르트를 라인이나 스노우처럼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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