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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한국GM] 신임 사장 역할에 '촉각'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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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한규석 PD]

Q.저희가 두 번째 주제로 GM이 정말 한국을 떠나게 될 것인가라는 의문을 의문부호를 보내드렸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겁니다. 새로운 사장이 왔는데 그 동안 다른 세계 시장에서 구조조정을 굉장히 강하게 했었던 그 인물이 우리나라에 왔기 때문인데요. 일단 소장님 어떤 인물이, 누가 온 겁니까?

A.그러니까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김상조 위원장이 왔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참 시점이 묘합니다. CEO가 갈리는 시점 오늘 아마 9월 1일이 CEO 취임하는 날입니다. 이번에는 이제 카젬이라는 사장님인데요. 이분이 한국에 오기 전에 인도GM에서 구조조정과 철수 등의 임무를 맡은 이력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히나 2016년부터 GM 인도 사장을 지낸 카젬 신임 사장은 GM 쉐보레 인도 내수시장의 철수에 관여했고요. 또 올해 5월에는 10억 달러 규모의 인도 내 생산라인 추가 투자계획까지 취소했던 장본인입니다.
이렇다 보니까 올 3월 인도 생산공장 두 곳 가운데 한 곳의 매각 결정을 내렸다라는 점에서 이게 모두 이 사람이 이제 인도 부임한 중에 일어난 사건이다라는 것 때문에 이런 미묘한 시점에 구조조정 전문가가 한국GM의 수장이 됐다라는 자체만으로도 이게 속으로는 내심 철수를 염두에 두고 온 사전포석이 아니냐라는 건데요.
물론 본사에서 지금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생산관리 전문가다. 특히나 이제 노사관계에도 굉장히 능숙하게 풀고 이렇기 때문에 이제 국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철수설과는 다르다. 그리고 이제 일부는 구조조정 예측 가능하고 있습니다만, 그보다는 생산성을 좀 높이고 노사 갈등을 어떤 식으로든 풀어보려는 의도다라고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Q.알겠습니다. 실제로 만약에 의도가 맞다면 노사 갈등을 풀어낼 만한 인물로 한국GM에 임명을 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게 되는데,
현재 한국GM은 사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저희가 노사 갈등을 워낙 자주 다루고 그러다 보니까 익숙한데 한국GM은 노사 갈등이 많이 있는 기업입니까? 아니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기업입니까, 권순우 기자?

A.갈등은 많이 있는데 어차피 금속노조로 같이 있기 때문에 같은 조건으로 협상이 진행이 되거든요. 근데 한국GM 철수설이 매년 있어 왔지만 올해 언제 시작됐는지를 보면 이게 한국GM의 노사 임단협이 시작된 시점부터였었어요. 처음에 회사 쪽에서, 처음에 노조 쪽에서 15만 원 인상을 얘기를 했었고, 회사 쪽에서 적자 나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느 정도 인상은 해줄게라고 제안을 했을 때 노조 측에서 갑자기 산업은행에도 가고 국회를 가서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요구를 한 거예요.

Q.임금협상하는데요?

A.네네. 그 중간에 그러니까 그런데 한국GM 입장에서 글로벌GM이 철수 안 하라고 얘기해줄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고용 보장을 안 해줄 거면 임금인상을 해줘라라는 카드로서 한국GM 철수설이라는 게 충분히 부추겨진 측면이 좀 있어요.
그리고 사측에서는 우리가 이렇게 안 좋은데 철수할 수도 있어라는 카드를 계속 쥐고 있음으로써 임금을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노조 쪽에서도 한국GM 철수설을 약간 부추긴 측면이 있고 사 쪽에서도 한국GM 철수설을 굳이 무마시키지 않으려는 그런 움직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노사관계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가 되면 한국GM 철수설도 당사자들이 얘기를 안 하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또 사라질 수도 있을 거라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어요.

Q.약간 잘 쉽게 납득이 안 돼서요. 철수설을 회사 측에서 어떻게 이용할 수 있고 노조 측에서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만 정리를 해주실래요?

A.너네 임금인하 안 하면 우리 철수할 거야. 그게 사측의 주장하는 카드, 노사 쪽에서는 고용안정 안 해줄 거면 임금 인상이라도 해줘. 그래서 임금인상 카드로 쓸 수 있는 거죠. 철수 안 할 거라고 장담 못할 거면 임금이라도 인상해달라는 거죠.

Q.교수님, 그러면 이렇게 철수설이 불거지게 된 게 사실 어떻게 보면 나의 협상카드로, 나의 고용보장이라든지 아니면 임금을 덜 인상해주려는 협상카드로 사용될 가능성도..?

A.충분히 있죠. 과거의 GM은 계속해서 노조들에게 끌려가든 그런 회사였습니다. 근데 GM이 새롭게 변모되면서 새로운 GM은 좀 더 뭔가 의사결정도 빨라지고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그러면서 구조조정을 또 굉장히 과격하게 지금 하고 있죠. 그런 과정에서 이런 임금협상 카드를 임금협상을 할 때 본인들이 쓸 수 있는 카드로 그러면 우리 회사를 접겠다. 이렇게 할 수가 있는 거죠.
지금 오펠 같은 걸 지금 3월달에 팔게 되니까 90년 동안 지켜왔던 회사를 파는 걸 보니까 노조들도 약간 겁을 먹을 수는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 때문에 자꾸 정부 쪽에 가서 혹은 산업은행에 가서 너희들이 이걸 막아야 된다. 이것을 계속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임금협상을 시작으로 시작됐지만 이것이 약간은 철수에 대한 위기도 조금 느껴지고 있는 거예요. 노조 측에서는.. 그래서 그것을 같이 가지고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지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렇게 협상카드를 원래 사용을 했었는데, 실제 철수설이 부각이 되니까 노조 쪽에서는 약간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한 가지 더 이제 새롭게 취임된 CEO가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것이 노조에게는 또 다른 불안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네요.

A.그런데 지금 한국GM 노조 측이 요구하는 이제 임단협 협상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예 휴업 시에도 급여를 보장해라, 월급제를 도입해달라. 이거는 헌법에 명문화된 무노동 무임금을 아주 명문화하자는 거거든요.
이건 다른 제조업체로 확산될 수 있는 굉장히 위반사항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명시하자는 건 과도한 요구거든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만 제가 어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지 않은 유일한 업종이 자동차 업종이예요.
그래서 지금 만에 하나 물론 시간을 교대를 줄이고 그 다음에 정년도 61세로 연장하고 그 다음에 주간 근무시간도 줄이고 그리고 통상임금도 더 늘려주고, 그리고 여기에다가 어제 기아차의 신의칙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노측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그러면 GM 과거 2014년 15년 당시에 대법원 판결에서 너네가 먼저 8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조건하에서 너네 손을 들어줬는데, 너네가 투자를 하지 않았지 않느냐.
그러면 이것도 무효다. 그리고 다시 하자. 이렇게 요구할 수도 물론 있습니다. 근데 그렇게 되면 유럽 측의 적자를 상계해서든지 아니면 지금 현재 자본, 자본 잠식 상태예요. 자본을 다 까먹어서 자본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과도한 요구는 분명히 본사에 전달된다면 이건 플러스, 마이너스 계산을 손익 계산을 다시 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선 회사가 없는데 내 월급이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조 측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될 사안입니다.

Q.권순우 기자 지금 보면 회사 상황이 중대하다는 것은 그러면 노조 측도 사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약간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맞습니까?

A.근데 협상이라는 게 원래 서로 무리한 요구 조금씩 해놓고 그 다음에 점점 다가가는 측면이 있잖아요. 근데 더 중요한 건 그건 양 당사자, 한국GM 경영자 측과 한국GM 근로자 측의 협상만 보면 그런 카드를 얼마든지 쓸 수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근데 한국GM은 엄연하게 글로벌GM의 어떤 한국 지사잖아요. 그러면 오히려 여기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나를 철수하면 안 된다. 내가 경쟁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본사에 입증하는 건 한국GM의 경영자 측이나 근로자 측이 같은 입장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적으로 중장기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한국 측 노사가 단순하게 임금협상만 가지고 너무 극단적인 카드만을 내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이 정도로 노사합의 잘 되고 있다는 걸 글로벌GM에다가 어필할 필요도 있다는 거죠.

Q.근데 방금 말씀하셨던 게 참 잘 어필이 되려면 그냥 글로벌GM과 한국GM의 관계가 단순히 한국GM에서 돈 버는 게 있으면 배당으로 글로벌GM에 보내고 이런 관계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떤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겁니까, 지금? 한국GM과 글로벌GM과?


A.하다못해 아까 자본잠식 얘기했잖아요. 그게 한국GM 같은 경우에는 국내 금융회사에서 돈을 한 푼도 빌리지 않았어요. 모든 자금을 글로벌 본사에서 지금 제공을 하고 있거든요. 그것만 보더라도 한국GM의 제무재표는 그냥 글로벌GM 제무재표의 일부에 불과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글로벌GM이 한국GM을 어떻게 보는지를 바라보고 있는 건데,
아까 이준환 앵커 얘기한 것대로 배당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러면 독립경영 체제 그런 거잖아요. 근데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한국 측 노사가 알아서 잘해서 배당만 잘하는 구조가 아니고 노사가 합심을 해서 오히려 글로벌GM을 통해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되는 구조라는 거죠. 그리고 그 경쟁력을 입증을 할 때 어떤 경쟁력을 보여야 하냐면 글로벌GM이 나가고자 하는 사업 재편 방향과 일치해야 된다라는 거예요.
그런 부분까지 감안을 하게 된다면 지금 한국 노사에서 싸울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Q.알겠습니다. 자, 이렇게 여러 가지 이해관계들이 있다 보니까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만약에 쉽다면 저희가 짚을 일도 없었겠죠. 자, 마지막으로 교수님한테는 GM에서 이렇게 본인들도 우리 철수하지 않습니다 혹은 철수할 겁니다. 이런 거 분명하게 얘기하지 않는 것에도 아직까지는 협상카드로 좀 더 쓰고 싶다는 의도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한국GM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전망을 조심스럽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A.일단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구조조정이 분명히 한국 시장에도 적용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 일환으로서 뭔가 협상카드로 지금 철수설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주의 경우에서도 철수설이 나왔고 홀덴 공장이라는 것을 폐쇄를 하겠다라고 했을 때 정부에서 그러면 도와주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10억 달러를 약속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그러면 유지하는 조건으로 돈을 받기 시작해서 1억 5천 달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폐쇄를 했어요. 그런 것을 봤을 때는 GM은 본인들이 요구하고자 하고 원하는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다 쓸 수 있습니다. 근데 그것이 개런티 되는 것은 아니죠. 왜냐면 박근혜 정부 때 약속을 했었던 통상임금에 대한 것도 대법원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면서 투자하지 않았거든요.
그런 면들을 우리가 자세하게 좀 더 짚어보고 도와줄 땐 도와주더라도 해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구조조정은 분명히 진행은 될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 저희가 이제부터 관심을 가져야 될 부분은 그러면 GM이 글로벌GM이 어떤 식으로 우리의 글로벌GM의 비즈니스를 앞으로 이끌어갈 것인가를 알아야지 우리나라에서 어떤 행위를 하게 될지를 좀 점쳐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내용들은 저희가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정리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오늘 참 좋은 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님과 중앙대 경영학부 이관형 교수, 그리고 머니투데이 방송 권순우 기자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세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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