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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금융CEO 고액연봉 …과하다 VS 필요악(?)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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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앵커멘트]
금융당국이 성과급 잔치에 제재를 가하기로 하면서 금융권 최고 경영자(CEO)의 고액 연봉에 시샘어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CEO의 보상시스템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성과에만 매달려 단기적 이익에 매몰될 수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금융보험업 평균 직장인의 연봉은 7천만 원입니다. 이런 연봉을 월급으로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입니다.

지난해 금융권 CEO 중에서 최고연봉자는 KB증권 윤경은 사장으로 27억 원입니다.

다음은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이 26억 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4억 원으로 증권업종 CEO들이 전반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았습니다.

정몽윤 현대해상 사장이 21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금융권 고액연봉자로 거론돼온 은행지주 회장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0억 원 대입니다.

CEO의 경영철학과 방향이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성과 보상을 하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CEO가 단기 성과에만 매몰된 나머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교훈에서 보듯이 개선돼야 할 점도 존재합니다.

보완 장치로 미국에서는 주주들이 CEO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고 스위스는 CEO급여를 주주들이 결정하고 있습니다.

CEO의 장기적인 안목을 평가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현재까지는 지나치게 단기 성과주의에 집착하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관찰이 되었는데, CEO들의 성과급을 장기 성과에 더 많은 부분 연동됨으로써 증권사 CEO들이 훨씬 더 장기간에 걸친 증권사의 발전 가능성을 경영 의사 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금융 공공기관은 구조조정이 진행된 2013년 이후 기관장들의 연봉 을 낮춰 책정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예탁결제원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3억3천만 원으로 공공기관 중에는 다소 높았고 한국증권금융과 기술보증기금은 2억6천만 원, 신용보증기금 2억4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장은 2억9천만 원 수준입니다.

[인터뷰] 조남희 / 한국금융소비자원 대표
“성과 보수 체계를 보다 더 안정적으로 가져 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며 또 하나는 그것에 대한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을 어떻게 적립시키느냐 그런 부분이 향후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의 임원과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의 성과 보수 중 40% 이상을 3년에 걸쳐 나눠 받도록 하는 이연 지급안과 차감 환수 규정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자칫하면 시장의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상당합니다.

고액. 과다 연봉 논란이 끊이지 않는 금융CEO의 합리적인 급여 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더불어 주주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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