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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반포1단지 재건축 수주전, 이사비가 승부가를까?

이애리 기자


현대건설이 제안한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조감도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애리 기자] 올해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 수주전 현장에서는 현대건설이 무상제공키로 한 이사비 7,000만원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파격적인 이사비 무상제공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위법 여부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수주에 입찰한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두곳.

현대건설은 브랜드 파워와 함께 파격적인 자금 제공으로, GS건설은 '자이' 브랜드 평판으로 맞대결하는 구조인 것.

특히 현대건설이 제안한 이사비 7,000만원은 가장 큰 이슈라 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이사비는 조합원 가구당 7,000만원씩으로 조합원이 2292명인 만큼 이사비만 총 1644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이주비까지 포함하면 총 5조원이 시장에 풀리게 된다.

통상 대형건설사들은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위해 관행적으로 이사비를 지원해왔지만 현대건설처럼 7,000만원이라는 거금을 준 적은 없다.

따라서 수주의 향방을 가를 키가 될 수도 있다.

이때문에 위법 여부를 놓고 논란이 치열하다. 국토교통부까지 합세해 위법성을 따져보겠다고 으름장을 놓을 정도였다.

경쟁사인 GS건설의 자문을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고액의 이사비 제공이 도시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1조 제5항 제1호에 해당하는 '금품, 향응 또는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의사를 표시하거나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당사자인 현대건설은 법무법인 율촌을 내세워 "이사비 지원은 법률검토를 이미 마쳤고, GS건설도 부산 우동 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수천만원의 이사비를 지급하겠다고 주장했던 만큼 위법이라 주장 할 수 없다"라고 맞서는 등 법조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건설업계에서는 자금력을 내세운 현대건설의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수주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부산 재정비촉진 3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한 현대산업개발은 돈 물량 공세를 내세운 롯데건설을 체치고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총사업비 1조원에 달하는 부산 시민공원 인근 재정비촉진 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주택을 청산하고 떠나는 조합원들에게도 두달 뒤 1,000만원을 모두 주겠다고 공약했다.

시공이 들어가고 실제 이사를 떠나는 시점에 이사비를 주는 것과, 또 기존 주택을 청산하지 않고 재건축된 신축 아파트에 이주해 들어오는 조합원에 한해 이사비를 주는 관례와는 매우 다른 것.

이에 반해 현대산업개발은 이사비 500만원 지원에 청산하지 않는 조합원에게만 이사비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현대산업개발측은 조합원들이 원하는 공들인 설계와 조합원들과 오랜기간 커뮤니케이션을 늘려온 부분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래저래 시끄러운 반포주공 1단지 수주전 결과가 27일 오후 2시 조합원 총회 투표를 시작으로 오후 6시면 나온다.

이사비 7,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자금 제공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승리할지, 아니면 까다로운 강남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설계와 브랜드를 앞세운 GS가 승리할지 건설업계 뿐 아니라 산업계까지 주목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이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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