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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임지훈 대표 취임 2년 돌아보니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 변화무쌍했던 카카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14년 10월 1일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후, 이듬해 9월 23일, 임지훈 대표가 취임, 사명을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변경했다.

합병 당시만해도 17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젊은 CEO에 대한 불안감과 신통치 않은 실적에 지난해 11월 장중 6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합병 3주년을 맞은 카카오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임지훈 대표 체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끊임없는 인수합병과 계열사 정리다. 임지훈 대표 취임 시점 당시 30여개에 불과했던 계열사는 70개를 넘어섰다.

임지훈 대표는 20일 기자들과 가진 미팅 자리에서 "분사는 전력과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며 "카카오 전체를 봤을 때, 이 사업은 명확하게 떨어져있거나 다른 것과 합쳐져서 나가는 게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프렌즈가 첫번째으로 분사했고, 그 후 다음 웹툰이 분사해서 포도트리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임지훈 대표 취임 초기 카카오는 O2O 기업을 표방했다. 포털과 메신저의 결합 시너지를 오프라인과의 연결에서 찾겠다는 것.

카카오택시의 성공으로 가능성을 엿봤지만, 이후의 O2O 사업은 기대에 못미쳤다.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숍 등 O2O 사업을 계속 확장해나갔지만 마땅한 수익원을 찾지 못했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과감히 무리한 O2O 사업 대신 플랫폼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으로 사업방향을 틀었다. 가사도우미 시장을 겨냥해 오랜 시간 준비했던 O2O 프로젝트도 과감히 접었다.

임지훈 대표는 이에 대해 "심혈을 기울였던 카카오 드라이버가 기대보다 잘 안되면서 판단 착오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여러가지 O2O를 준비했지만 직접 하는 것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오랜 시간 준비한 프로젝트를 접었다"고 말했다. 또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시행착오였던 결정 덕분에 카카오가 집중해야할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뾰족해진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후 시너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줄곧 대두됐지만, 카카오의 인공지능 사업이 점차 확장되면서 그 진가가 서서히 나타나는 분위기. 포털 다음의 콘텐츠가 카카오톡과 결합되면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하는 데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임 대표는 "다음과 카카오의 수많은 시너지는 눈에 잘 안보이는 것이 많았다"며 "카카오에는 지역 정보가 없지만, 다음에는 있다"며 "지역 정보는 너무나 중요한데, 다음의 수많은 지역 정보가 카카오택시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설명했다.

합병 이후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브랜드를 '카카오'로 리브랜딩하는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다만, 다음을 카카오로 변경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임 대표는 "포털 카카오로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성과가 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각 이야기도 나왔지만, 전혀 논의한 바 없다. 시너지는 억지로 결합한다고 해서 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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