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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책임투자 ETF, 공공성·수익률 두마리 토끼 잡을까

하이자산운용 연내 ESG리더스 추종 ETF 출시 예정…내년 초 관련 펀드 봇물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하이자산운용이 한화자산운용에 이어 연내 ESG리더스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자산운용은 향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대로 가져가면서 ESG리더스150지수를 복제하는 ETF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까지 '착한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고민하는 관련 펀드와 ETF의 상장이 봇물을 이룰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KRX의 ESG리더스15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상장 준비 중이다. 통상 거래소에 접수 후 상장심사,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 등에 걸리는 기간인 2달의 기간을 고려했을 때 올 12월 께 상장이 예상된다.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ESG리더스150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상장 준비중으로, 사회책임투자라는 ESG(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 정신을 충실하게 구현하는 첫 ETF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자산운용은 이후 삼성전자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높인 ETF출시도 고민하고 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의 시총만큼 들고 있으면서 ESG150지수를 복제하는 ETF에 대한 시장 니즈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며 "이는 벤치마크를 가지고 투자하는 기관투자가 위주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 9월 13일까지 삼성전자와 ESG리더스150지수의 합성지수(코스피에서의 삼성전자 비중 + ESG리더스 150지수)의 누적수익률은 68.74%에 달했다. 이 시뮬레이션 상 ESG리더스150지수와 코스피지수의 누적수익률은 이보다 적은 각각 51.56%, 39.15%였다.

일부에서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야 사회책임투자 시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나온 고육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말 2,100억원에 달했던 사회책임투자금을 올 7월 전액 회수했고, 공무원연금도 2015년 1,000억원의 사회책임투자규모를 지난해 말 400억원으로 줄였다. 이들 연기금은 코스피 대비 낮은 수익률 때문에 자금을 회수했다.

이에 대해 한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회책임투자 벤치마크를 일반 코스피로 하면서 단기 수익률에 급급해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사회책임투자는 국내에서 시장이 정착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하나의 '스타일 투자'로 취급받고 있지만, 점차 시장이 성숙해지면 ESG의 비재무적인 요소가 큰 차별점이 되어 밸류에이션이 높은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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