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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상신전자 주가 '미스터리'

허윤영 기자


<사진=네이버 화면 캡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코스닥 새내기주 상신전자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사흘 연속 상한가에 이어 나흘 째도 20% 급등세를 보인 뒤, 투자주의 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상신전자 측은 주가 급등과 관련된 조회공시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전기차 테마주로 엮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관련 투자심리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기존 주주들이 물량을 쏟아낸 상황에서 단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로만 3일 연속 상한가를 가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20일 현재 상신전자의 주가는 19.49% 하락한 3만 6,150원에 마감했다. 상장 후 첫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400억원 수준이다. 이날 주가가 주춤하긴 했지만, 공모가(1만 3,300원) 기준 시총 521억원과 비교하면 상장 후 단 5일만에 몸집이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상장 첫날(16일)부터 이날까지 거래량은 1,000만주를 넘어섰다. 유통주식수(91만주)를 감안하면, 닷새 만에 손 바뀜이 10차례 이상 일어났다는 의미다. 거래대금도 3,400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현대차 거래대금(3,700억원)과 맞먹는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3조원 규모로 상신전자 시총보다 200배 이상 크다.

상신전자는 가전 제품의 전자파 차단 핵심 부품인 ‘EMI 필터’를 개발하는 회사다. 이 필터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에 쓰인다. 주요 고객사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 쿠쿠 등을 두고 있다. 신규사업으로는 신재생에너지와 전장부품용 ‘리액터’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주가 폭등의 원인으로 전기차 테마로 엮여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1일 “가전부문에서의 EMI 관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ESS, 전기차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 2016년 진출한 태양광 부문에서는 매출이 일부 발생했지만, 아직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매출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는 근거이기도 하다.

한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관련 매출이 나오고 있는 것도 아니고 주가 폭등의 이유를 모르겠다”며 “현재 ‘세이프가드’ 이슈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이해하기 어려운 주가 흐름”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테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과열됐다고도 볼 수 있지만, 단순 개인투자자들의 수급만으로 상한가 행진을 펼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통상 신규상장 종목들은 공모주주와 기존주주들의 차익실현으로 수급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주주인 씨이피티엠홀딩스(20.4%)와 크레센도인베스트먼트(5.1%)는 상장 첫날 보유주식 13만주 가량을 장내 매도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통주식수도 적고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듯 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급등한 만큼, 하락도 그만큼 빠를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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