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초반 미풍 그치나…"아이폰X 영향"
박소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애플 신작 '아이폰8'이 정식 출시됐지만 초반 성적이 전작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출시된 아이폰8은 이틀 동안 약 14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의 60~70% 수준이다.
KT는 초도물량 5만대가 30분만에 완판됐지만 전작보다는 느린 속도다. 아이폰7의 경우 15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도 아이폰8 판매를 진행 중이다.
유통망에서는 점차 보조금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번호이동과 선택약정을 조건으로 약 94만원인 아이폰8(64GB)의 실구매가가 4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아이폰8 국내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4만 6,000원, 256GB 모델은 114만2,900원에 판매된다. 아이폰8 플러스는 64GB 모델이 107만6,900원, 256GB 모델이 128만 3,700원이다.
이통업계에서는 아이폰8 부진의 배경에 '아이폰X'의 대기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아이폰X'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장의 구매심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
'아이폰X'는 아이폰의 10주년 기념 모델이다. 페이스ID가 적용되고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OLED 화면을 탑재해 화제를 모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예판 물량이 매진을 기록했다.
이통업계는 '아이폰X'가 출시되기 전까지 아이폰8의 보조금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