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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동아원 "합병 시너지 본격화...시장점유율↑·비용↓"

당진 제분공장 현장IR..."시장과 소통 강화할 것"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사조동아원이 한국제분과의 합병 효과가 본격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조동아원은 21일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제분공장에서 IR(기업설명회)을 열고 지난 9월 이뤄진 한국제분과 사조동아원 합병 이후의 현황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합병 이후 비효율적인 조직을 구조조정해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사조그룹 관계사를 통한 매출을 높여 시장점유율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 합병으로 비용↓ 이익↑

사조동아원과 한국제분을 합병한 뒤 관리비용만 연 133억원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수 당시 550명을 넘었던 인력도 현재는 340명대로 줄었다. 매출 위주로 짜여졌던 인력 구조를 수익 위주로 재편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충원하는 인력은 연구개발 쪽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떨어졌던 거래처도 72개사나 끊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작년 3분기 5.7%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을 올해 3분기 7.7%로 높였다고 밝혔다.

기존 32개에 달하던 계열사를 핵심 3개만 남기고 모두 매각하거나 청산했다. 이를 통해 540억원 가까운 현금이 유입된다. 올해 300억원이 들어오고 3년후 240억원 가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해 550%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지난 3분기 273.9%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조동아원은 향후 인천공장도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가액으로 약 4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장에서는 주로 메밀가루를 만들고 있으며 인천공장 매각 후 당진공장으로 시설을 이전한다는 구상이다.

▲ "사조그룹 시너지...양어·팻 사료 확대"

그룹사 시너지가 올해 들어 본격화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조그룹은 지난 2016년 동아원을 인수한 바 있다.

특히 식자재와 B2C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B2C 영역을 넓히려면 판촉사원 고용 등 고정비가 많이 발생했지만 사조그룹 관계사를 통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15% 수준이던 제분업 시장점유율이 올해는 약 24%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사료사업(생물자원) 부문 매출도 그룹 관계사를 통해 1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사조동아원은 생물자원 사업에서 특히 양어(어류 양식용)와 팻(개·고양이) 사료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조동아원 관계자는 "사료사업에서 양계 쪽은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이익 나기 힘든 구조"라며,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양계나 육계보다는 팻과 양어 쪽으로 라인을 증설하고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환율 하락 효과와 판가 전망은?

국제 곡물가격이 안정돼 있는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음식료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조동아원은 수입 중인 원재료가 연간 1억 5,000만 달러 정도 된다며, 작년말 원달러환율 1,208원과 올해 1,110~1,120원 가량을 비교해보면 그만큼 외환평가 차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곡물가격은 내년 6월경까지 20% 정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제분업체들이 내년 판가(공급계약)를 인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판가가 내려가면 이익에도 좋지 않다"며, "어느 정도 곡물가격이 올라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투자자와 적극 소통할 것"

사조동아원은 앞으로 IR을 강화하는 등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IR 역시 지난 7월 약속한 시간이기도 했다. 사조동아원은 합병을 앞두었던 지난 7월 IR 당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한번 더 IR을 갖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남동배 사조동아원 상무는 "앞으로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투자자와 만나는 등 IR을 적극하겠다"며, "내년부터는 사조그룹 차원에서도 IR을 더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조그룹은 보수적인 음식료업종 중에서도 특히 시장과 거리가 멀기로 유명하다.

사조산업과 사조해표, 사조오양, 사조대림, 사조씨푸드, 사조동아원까지 상장사가 6곳 있지만 주식시장 활황기에도 주가가 침체돼 왔다. 음식료업종 내에서 경쟁사 주가가 PER(주가수익배율) 10~20배를 받는 사이 사조그룹주는 10배 이하인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주주들 사이에서 "회사가 IR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 "보여주고 싶은 아시아 최고 제분공장"



이날 IR에서 사조동아원은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당진 제분공장을 공개했다.

원료 단계인 밀이 밀가루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공정을 단계별로 둘러보도록 했다. 전공정이 자동화 돼 있고 철처한 위생관리를 거치는 모습이 이날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당진공장 인력은 약 90명에 불과하다. 대지 5만 4,800㎡, 건평 3만 5,349㎡ 규모 공장에서 밀가루만 연간 33만톤이 생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장 내에서 사람을 마주치기 힘든 수준이었다.

사조동아원 관계자는 "식품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행정당국 관계자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견학을 다녀갔다"며, "시설과 관리 면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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