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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 완판 행진…담배시장 지각변동 예감

윤석진 기자

서울 강남구 한 GS마트에서 소비자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구매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담배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지역 2700여개 점포에 입고된 '릴' 5500여개가 완판된 것으로 집계됐다. 입고 물량이 하루 만에 소진된 것이다.

KT&G는 지난 21일부터 서울지역 GS25 점포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인 릴과 전용궐련 '핏(Fiit)'을 공식 시판했다. 우선 각 점포 별로 2대를 배치하고,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점포에는 20대 가량을 공급했다.

지난 13일에 진행한 릴 사전예약 판매물량 1만개도 이틀 만에 완판 된 바 있다.

GS25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분이 릴을 찾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내일 서울 지역에 릴 3,000여개가 추가로 입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량 부족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KT&G가 출시 초기에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초도물량을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KT&G 관계자는 "빨리 생산을 해야 하는데 갑자기 예상보다 많이 나가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재고를 조절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릴의 판매 지역은 서울에 한정돼 있으나, 앞으로 지방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출시된 '아이코스(필립모리스)', '글로(BAT코리아)'와 더불어 '후발주자'인 릴이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추정한 아이코스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2.5%다. 여기에 글로까지 합치면 3%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이 속도라면 내년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이 7∼8%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세금 인상에 따른 제품가 인상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는 아이코스나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 일반 담배의 90% 수준의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방세와 건강증진금 등 나머지 세금 인상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를 비롯한 담배 세금이 인상되면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인상 폭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세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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