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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없는 '로보마켓'…"투자정보 제공만"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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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앵커멘트]
인공지능으로 투자 자문을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정작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업체들은 자문사 등록도 하지 않은 투자 정보 업체라는 사실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투자 자문이 아니라 투자 정보만 제공한다는 설명인데요, 그럼에도 수수료는 8배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수현 기잡니다.

[기사내용]
로봇과 투자전문가가 결합된 단어인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으로 투자자에게 맞춤형 투자 자문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대다수가 개인 투자자에게 '맞춤형'이 아니고, '투자자문'의 자격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키움증권은 알고리즘으로 투자자에게 투자 분석을 제공하는 업체를 모은 플랫폼 '로보마켓'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투자 자문처럼 보이지만, 이 업체들은 자문사로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일대일로 투자 자문을 제공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들이기 때문에 자문사 등록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 자문이 아닌데도 이 서비스를 통해 주식거래를 하면 일반 주식 매매 수수료의 8배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키움증권 외에도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이 같은 알고리즘 종목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로 보기 어렵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명칭은 제각각이지만, 결국 유사한 알고리즘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입니다.

일종의 편법 영업으로 볼 수 있는 소지가 있는데도 금융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손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순 프로그램 제공이나 투자 자문, 유사 투자 자문 등 여러 사례가 있어 단속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기술로 금융서비스가 진화하고 있지만, 제도와 단속이 허술한 틈을 타 금융사들의 상술도 진화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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