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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유관기관 블록체인 '각개전투'…기술 도입 활발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이 블록체인과 관련,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블록체인 협의체를 발족했지만 밥그릇 싸움에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한 상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개 증권 유관기관은 지난해 4~5번 블록체인 협의 모임을 가졌지만, 올해 들어 협의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 유관기관이 증권산업 발전을 위해 블록체인을 적극 검토하자며 지난해 4월 모임을 발족했다"며 "하지만 각자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며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고, 올해부터는 소강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각 유관기관들은 각자 업무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 증권업계와 단독으로 블록체인 공동 인증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선보였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블록체인 전자투표시스템 기술 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스타트업마켓(KSM)에 투자자 인증과 매매계약서 보관 등 과정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했고, 코스콤은 최근 펀드 거래 시스템 POC에 성공했고 올해 알파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장 관리, 호가 제출, 매매, 체결 후 청산 등이 모두 전산화되면서 기관의 IT 역량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서로 중첩되는 부분에 대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현재 걸음마 단계인 블록체인이 대상 범위를 넓히는 시점에, 협의가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금투협이 선보인 '인증'의 경우,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 없는 분야였기에 증권업계와 먼저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향후 장외 주식, 채권, 펀드 거래나 국고채 등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단계에 이르러, 유관기관끼리 논의를 무리없이 재개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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