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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U 가맹점주들 "날치기 협약"…'상생협약 거부 비상대책위' 출범

유지승 기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 내용 중>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CU(씨유) 가맹점주들이 오늘(4일) 'CU 상생협약 거부 비상대책위'를 출범했다.

최근 본사가 발표한 상생협약이 '날치기 협약'이라며 반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CU가맹점주협의회와 '가맹점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생 협약'을 맺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본사의 발표 내용을 접한 직후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우호적인 극소수의 점주들만 모아두고 진행한 협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CU 내부 게시판에는 본사의 상생협약 과정과 내용의 불합리함을 지적하는 점주들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CU 본사와 점주 협의회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이날 출범한 'CU 상생협약 거부 비상대책위'는 본사의 상생협약 과정과 내용에 대한 점주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본사의 부당함에 대해 단체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점주들은 "언론 등에는 점주들과의 상생협약이라고 발표해놓고, 정작 본사에 우호적인 점주 몇 명 만을 모아 둔 채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점주들의 동의 없이 본사의 상생협약에 일방적으로 서명한 점주들은 전화기를 꺼놓는 등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점주들은 본사가 제시한 '상생협약' 내용에 대해서도 "생색내기 꼼수"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본사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이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점주는 "신규 점포와 24시 운영 점포 위주의 지원책으로, 불공평한 정책인데다, 본사가 발표한 수치와 달리 실제로 점주들에게 지원하는 수준 얼마 되지 않는다"며 '보여주기식' 상생협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상생협약안에는 신규 점포를 위한 초기 안정화 제도에 대한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고, 기존 점주에 대해서는 24시간 운영점에 한해 전기료를 지원한다는 단서가 달렸다"며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주들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문제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점포일 수록 24시 운영 체제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점포가 지원까지 받지 못할 경우 부실화가 심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점주도 "일례로 본사가 간판 청소비 100% 지원이라고 화려하게 발표했지만, 점포당 4개월에 2만 5천원 수준의 비용"이라며 "안 받느니만 못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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