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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인니 AG그룹 합작법인 설립…동남아 상용차 시장 공략

최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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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합니다.

현대차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AG그룹과 내년 5월 자카르타에 상용차 전문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AG그룹은 1973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10위권의 대기업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상용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대리점의 모 기업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합작 법인 설립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 상용차 조립 생산기지는 물론 탄탄한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설 합작법인은 생산과 판매, 애프터서비스 등 자동차 산업의 전 과정을 총괄합니다.

본격적인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며, 연간 2000대의 현지 맞춤형 차량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초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대형트럭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뉴마이티를 투입하고 지속적으로 현지에 적합한 신차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 대규모 매립지 건설사업, 광산 개발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상용차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7만대 수준이었던 인도네시아 상용차 산업수요는 올해 7만 6000여대로 성장하고 2020년에는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은 1970년대부터 현지에 조립공장을 가동해 온 일본 업체들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번에 설립될 합작법인을 앞세워 일본 업체들이 장악한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인도네시아 인근 국가로의 전략적 수출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하게 됩니다.

인도네시아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한국산 완성차에 대해 30%에서 80%까지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은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무관세로 역내 수출이 가능합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은 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글로벌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 전무는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이 양국 경제 협력의 교두보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인근 국가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종근 기자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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