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금리 올라가면서 저축은행은 '한숨'
이유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앵커멘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2%대로 올라서면서 저축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과 경쟁하려면 예금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내년 최고금리 인하와 총량규제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상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격차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연 1.5%로 인상되자, 은행들이 발빠르게 예금 금리를 올린 탓입니다.
우대금리까지 적용하면 3대 시중은행(신한, KB국민, 우리) 의 예금상품 금리는 2%대로 올라갑니다.
(KB국민 '스마트폰예금'은 연 2.1%, 신한은행 '플러스 월복리 정기예금'은 2.1%, 우리은행의 '위비꿀마켓 예금'은 2.2%)
저축은행들의 1년 예금금리 평균이 2.44%(12월 14일 기준)라는 것을 감안하면, 격차는 0.3%p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들의 움직임은 소극적입니다.
저축은행들의 예금 금리(1년 기준)는 기준금리 인상 전 2.38%(2017.11.30 기준)였지만, 어제(14일) 기준 2.44%로 0.06%p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몇몇 저축은행들이 연말 특판상품을 출시하곤 있지만, 대형 저축은행들은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0.1%p, 웰컴 0.2%p, OK저축은행은 0.1%p 금리를 올리는데 그쳤고, 추가 금리인상 계획도 없습니다.
저축은행들의 경쟁력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화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서 시중은행과의 금리경쟁면에서 차별성이 적어지고, 저축은행에선 수신과 여신 측면에서 불리한 영업환경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고객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없다고 호소합니다.
내년부터 최고금리마저 인하되면 경영부담은 더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추가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저축은행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입니다. (ynal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