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 키운, 드라이비트는 무엇?
백승기 기자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드라이비트가 꼽혔다.
지난 21일 충북 제천의 한 8층짜리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을 입었다.
1층 주차장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외벽과 계단 등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해당 건물은 외벽을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를 외벽마감재로 사용했다. ‘드라이비트’는 리베팅 기계로 핀 또는 볼트를 장전하고, 화약의 폭발력으로 콘크리트나 금속판 면에 직접 박아 넣어 벽면에 설치하는 기구나 장치 등의 지지에 사용한다.
드라이비트는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접착제만 바르면 시공이 가능해 건축기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단열재로 스티로폼 등 저렴한 재료가 사용되다 보니 화재에 취약하다.
건축법 시행령상 6층 이상 건축물에는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할 수 없다. 이 조항은 2015년 10월 개정됐다.
[MTN 뉴스총괄부-백승기 기자(issue@mtn.co.kr)]